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주식의 향후 전망도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지역상공회의소 연설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올해 ‘적당한 시점’(at some point)에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초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상 시점에 대해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유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경제지표의 개선세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6월 FOMC는 16~17일 개최될 예정이지만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24일에 나온다. 증시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미국의 경제 회복에 대한 결과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식 시장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60포인트(0.12%) 하락한 2143.50에 장을 마감했다. 2거래일째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치며 눈치 보기 장세가 뚜렷했다.
이같은 이유는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과 자금 흐름을 잘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낀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앞으로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내다봤다. 경기 회복세를 근거로 한 결정이기 때문에 유동성 공급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계 자금은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2008년 이후 0.64의 상관관계를 갖는다”며 “미국 경기회복 시 자금이 추가 유입될 가능성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급등할 가능성이 낮다고 점쳤다. 미국과 반대되는 통화정책을 펼치는 유럽과 일본 경제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유로존과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 강세 가능성이 낮다”며 “완만한 달러화 강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스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약 35조원으로 예상돼 2011년 3분기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주가도 고점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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