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 10명 중 7명은 집값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독립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캥거루족이란 독립할 때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22일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3574명을 대상으로 ‘캥거루족에 대한 인식과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7.5%가 “난 캥거루족”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의 69.1%(복수응답)는 독립하지 못하는 이유로 ‘집값 부담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을 꼽았다. 근소한 차이로 ‘생활비가 부담스럽기 때문’(64.7%)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는 ▲자립할 용기가 없다(20.8%)거나 ▲부모님과 사는 것이 행복하고 편하다(20.8%) ▲독립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14.8%) 순이었다.
캥거루족을 판단하는 기준은 67.8%가 ‘경제적 독립 여부’라고 답했다. 이어 부모가 자녀의 개인생활에 개입하고 결정하는 등의 ‘인지적 독립 여부’(21.9%)를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 반면 ‘주거지의 독립 여부(부모와 따로 사는)’를 꼽은 응답자는 9.6%에 그쳐 따로 살더라도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받는 이들은 캥거루족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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