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미국에 전기 버스 60대를 공급한다. 이는 비야디가 미국에서 순수 전기차로 수주한 규모 가운데 가장 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야디는 27일 로스앤젤레스(LA)의 롱비치교통국에서 우선 전기버스 10대를 공급한 뒤 확인을 거쳐 50대를 추가 공급하는 방식으로 수주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비야디 측은 “이번 주문은 산업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며 “미국 시장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비야디는 이번 수주에 힘입어 올해 안으로 미국 내에 전기버스를 200대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비야디 버스는 약 50대 정도다.
비야디는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남미의 버스 시장을 노리고 캘리포니아에 버스 생산공장을 세웠다. 비야디는 이를 발판 삼아 올해 전 세계에서 1만5000대에 이르는 전기차를 법인 택시용으로 판매하고 전기 버스를 6000대 정도 판매할 방침이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등에서 전기 트럭 주문을 받아 내년부터 납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야디는 최근 자동차 부문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911% 급증한 1억2100만 위안(약 209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4% 증가한 152억8300만 위안이었다. 비야디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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