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신흥국 중 첫 마이너스 금리 국채 발행

폴란드가 마이너스 금리로 국채를 발행했다.
폴란드는 28일(현지시간) 3년 물 국채 8000만스위스프랑(약 893억원)을 -0.213%의 수익률로 발행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유럽 주요 국가들이 국채를 마이너스에 발행한 곳은 있었지만, 신흥국이 마이너스에 금리를 발행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흥국 자산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자산으로 간주해왔기 때문이다.
폴란드의 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평가 기준으로 A-로 독일의 AAA보다 6단계 낮다. 그러나 ECB의 양적완화로 채권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채권까지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폴란드는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스위스프랑화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발행금리 -0.213%는 스위스 예금금리인 -0.75%에 비해 높다. 파비앙 웰란다고다 HSBC 이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스위스프랑 국채시장에서 이번 마이너스 국채 발행 규모는 역대 최대”라며 “폴란드에게도 성공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