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센트(약10원)짜리 동전이 20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린다면 믿겠는가.
미국 경매업체 스택스바워스에 따르면 오는 26일 볼티모어주 한 경매장에 나올 1센트짜리 동전(페니)이 최소 200만달러(22억5000만원)에 낙찰될 예정이다.
매물로 나온 페니 동전은 1792년 조폐청이 미국 역사상 최초로 주조한 화폐로 당시에 시험용으로 단 일곱개만 주조했다.
동전에 새겨진 문양은 현재의 페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앞면에는 머리가 뒤로 휘날리는 여성의 옆모습을 중앙으로 동전 둘레를 따라 ‘Liberty Parent of Science & Industry(자유의 수호자, 과학과 산업)’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1792년 주조된 페니 동전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19세기 후반부터 동전 수집가들에 의해 고가로 거래돼왔다. 1925년에는 1000달러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나오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당시 1000달러의 현재가치는 약 1만3500달러(약1500만원)에 이른다. 불과 한달 전인 1월 8일에도 해당 페니동전이 경매에 나와 한 수집가에 의해 258만5000달러(약29억원)에 팔렸다. 오는 26일 페니 동전의 경매를 주관하는 스택스바워 관계자에 따르면 희귀동전 수집가 및 투자자 등 경쟁자들이 워낙 많아 최소한 200만 달러에는 낙찰 될 예정이다.
[연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