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가 스타이넘, 그녀는 누구인가?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이 “걸어서 DMZ를 횡단하기 희망”한다고 남, 북한 정부에 승인 요청을 한 가운데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여성운동가 스타이넘(Gloria Steinem)은 미국 여성 운동의 대모이자 작가, 편집자이기도 하다. 1960년대 후반 민권 운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할 무렵 여성 운동에 뛰어들었으며 전미여성기구(NOW)를 설립했다. 저서로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 ‘일상의 반란’ 등이 있다.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은 그저 인생이라고 불리며 당연하게 여겨지던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에 맞서 싸웠다. 1963년 휴 헤프너가 만든 ‘섹시 제국’ 플레이보이 클럽에 바니 걸로 잠입, 그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실상을 알리고, 1972년 최초의 페미니스트 잡지인 ‘미즈’를 창간하고, 1977년 미국의 56개 주에서 이틀간 열린 전국여성대회를 조직했다.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은 낙태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 원치 않는 성관계를 거부할 권리를 주장했고,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남성보다 적은 월급을 받는 불합리함, 임신과 동시에 직장에서 쫓겨나는 차별, 유색인 여성에 대한 멸시에 대해 그녀는 말하고, 쓰고, 외치며 싸웠다.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의 출현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여성 운동을 한다고 하면 으레 남자 같은 얼굴에, 바지를 입고, 팔뚝이 굵은 여성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는 레즈비언’이란 의식이 팽배했던 시대였다.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은 자유롭게 연애를 즐기고, 짧은 치마를 즐겨 입고, 매니큐어를 하면서도 여성 평등 운동에 열심인 페미니스트였다. 페미니스트 잡지 편집장을 지내고, 미국 전역을 돌며 수많은 여성을 만난 그녀는 명쾌한 조언을 해주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비무장지대(DMZ) 도보횡단 추진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11일(현지시간) “우리는 걸어서 DMZ를 횡단하기 희망한다”며 남·북한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스타이넘은 전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전하며 양쪽 정부가 승인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피력했다.
스타이넘과 이 행사의 일부 참가자들은 북한은 이 행사를 승인했지만,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 정부로부터는 아직 입장을 전달받지 않았기 때문.
'한반도 여성 평화걷기'라고 명명된 이번 행사는 오는 5월24일로 진행될 예정이다.
30여 명의 국제 여성운동가들이 활동 주축이 된 '위민 크로스 디엠지(Women Cross DMZ)'라는 단체가 주관한다. 이들은 이날 낮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사 계획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견에는 스타이넘 외에도 월트 디즈니의 손녀인 미국 영화제작자 애비게일 디즈니, 미국의 퇴역 육군대령인 앤 라이트, 수지 김 미국 럿거스대 교수, 정책분석가로 이 행사를 기획한 크리스틴 안, 정현경 미국 유니언신학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걷기행사에는 이 외에도 1976년과 201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매과이어와 라이베리아의 리마 보위 등 저명 여성운동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NYT는 이날 1970년대 북아일랜드의 정치적 갈등을 종식시키는 것을 도왔고, 10여년 전 라이베리아의 잔혹행위를 규탄했던 여성들이 이제는 분단된 한반도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이 “걸어서 DMZ를 횡단하기 희망”한다고 남, 북한 정부에 승인 요청을 한 가운데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여성운동가 스타이넘(Gloria Steinem)은 미국 여성 운동의 대모이자 작가, 편집자이기도 하다. 1960년대 후반 민권 운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할 무렵 여성 운동에 뛰어들었으며 전미여성기구(NOW)를 설립했다. 저서로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 ‘일상의 반란’ 등이 있다.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은 그저 인생이라고 불리며 당연하게 여겨지던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에 맞서 싸웠다. 1963년 휴 헤프너가 만든 ‘섹시 제국’ 플레이보이 클럽에 바니 걸로 잠입, 그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실상을 알리고, 1972년 최초의 페미니스트 잡지인 ‘미즈’를 창간하고, 1977년 미국의 56개 주에서 이틀간 열린 전국여성대회를 조직했다.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은 낙태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 원치 않는 성관계를 거부할 권리를 주장했고,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남성보다 적은 월급을 받는 불합리함, 임신과 동시에 직장에서 쫓겨나는 차별, 유색인 여성에 대한 멸시에 대해 그녀는 말하고, 쓰고, 외치며 싸웠다.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의 출현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여성 운동을 한다고 하면 으레 남자 같은 얼굴에, 바지를 입고, 팔뚝이 굵은 여성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는 레즈비언’이란 의식이 팽배했던 시대였다.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은 자유롭게 연애를 즐기고, 짧은 치마를 즐겨 입고, 매니큐어를 하면서도 여성 평등 운동에 열심인 페미니스트였다. 페미니스트 잡지 편집장을 지내고, 미국 전역을 돌며 수많은 여성을 만난 그녀는 명쾌한 조언을 해주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비무장지대(DMZ) 도보횡단 추진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11일(현지시간) “우리는 걸어서 DMZ를 횡단하기 희망한다”며 남·북한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스타이넘은 전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전하며 양쪽 정부가 승인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피력했다.
스타이넘과 이 행사의 일부 참가자들은 북한은 이 행사를 승인했지만,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 정부로부터는 아직 입장을 전달받지 않았기 때문.
'한반도 여성 평화걷기'라고 명명된 이번 행사는 오는 5월24일로 진행될 예정이다.
30여 명의 국제 여성운동가들이 활동 주축이 된 '위민 크로스 디엠지(Women Cross DMZ)'라는 단체가 주관한다. 이들은 이날 낮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사 계획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견에는 스타이넘 외에도 월트 디즈니의 손녀인 미국 영화제작자 애비게일 디즈니, 미국의 퇴역 육군대령인 앤 라이트, 수지 김 미국 럿거스대 교수, 정책분석가로 이 행사를 기획한 크리스틴 안, 정현경 미국 유니언신학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걷기행사에는 이 외에도 1976년과 201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매과이어와 라이베리아의 리마 보위 등 저명 여성운동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NYT는 이날 1970년대 북아일랜드의 정치적 갈등을 종식시키는 것을 도왔고, 10여년 전 라이베리아의 잔혹행위를 규탄했던 여성들이 이제는 분단된 한반도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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