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이 만든 에볼라 치료제 '아비간'이 일정 부분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가 25일 보도했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기구는 23일 작년 12월부터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환자 80여명을 상대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후지필름이 만든 '아비간'이 치사율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해당 연구 기관은 혈중 에볼라 바이러스 양이 많아 내장 손상이 진행된 중증 환자는 아비간이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이러스 양이 그리 많지 않아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아비간을 투여하면 치사율이 30%에서 15%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기관은 이에 대해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 효과가 있음을 나타내는 유망 징후”라고 말했다.
연구 기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얻기 위해 임상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서아프리카 일대에서 에볼라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라이베리아 3700여명, 시에라리온 3300여명, 기니 2000여명 등 전체 1만명에 육박한다. 영국 옥스포드대와 미국 제약회사 등이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치료제의 임상실험을 추진했지만 충분한 데이터를 얻을 수 없어 중단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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