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리콜된 차량수가 사상 최고치인 6400만대를 기록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교통국(NHTSA)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미국에서 차량 리콜이 803건으로 모두 639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기록한 종전 최고치 3080만대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건수 기준으로도 이전 최고치인 684건(2008년)을 크게 웃돈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초 점화스위치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은 제너럴모터스(GM)가 약 2700만대로 가장 많았다. 시동이 꺼지거나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을 위험이 있는 이 점화스위치 결함에 따른 사고로 최소 52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GM이 10년 전부터 이런 결함을 알고도 리콜하지 않아 신뢰 위기를 맞았고, 결국 차량 전반에 걸친 안전 점검에 나서 후속 리콜을 아직도 계속하고 있다.
부품 종류별로는 에어백 결함에 따른 리콜 차량수가 전체의 34%에 달하는 2180만대로 가장 많았다. 미국에서만 10개 업체가 최소 1200만대를 리콜해야 했던 일본 에어백 업체 다카타의 에어백 결함이 일조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20%인 다카타 에어백이 작동 시 가스 발생 장치의 금속 파편이 비산해 운전자 등이 다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 전 세계적인 리콜 사태를 가져왔다. 다카타 에어백 결함에 따른 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6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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