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알카에다'
예멘 알카에다는 지난주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엡도 파리 사무실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1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예멘에 본부를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지도자 중 한 명인 나세르 알안시는 이날 '축복받은 파리 전투에 관한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AQAP가 알라의 메신저가 돼 이번 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알안시는 "우리의 사령관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명령에 따라 이번 계획을 구상하고 자금을 댔다”며 "영웅들이 선택됐고 이들은 그 부름에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존경받는 예언자에 대한 무자헤딘의 복수가 이뤄짐으로써 감히 이슬람의 신성함을 공격하는 자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했다”며 "만일 '표현의 자유'가 절제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행동의 자유'를 받아들이면 된다”고 덧붙였다.
AQAP가 이번 테러와 관련해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QAP는 이번 테러를 저지른 사이드 쿠아시·셰리프 쿠아시 형제가 군사훈련을 받은 단체로 알려졌다.
쿠아시 형제는 테러를 저지르는 도중에도 목격자들에게 "예멘 알카에다의 소행이라고 언론에 전하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 알카에다의 통합으로 만들어진 AQAP는 알카에다 지부 중 가장 위험한 단체로 분류된다.
미국은 AQAP 생성 이후 다수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이들의 지도자를 암살해 왔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보당국에 의하면 샤를리엡도를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AQAP의 동영상이 진본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프 부대변인은 "현재 이번 테러와 AQAP 사이의 관련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중”이라며 "몇몇 AQAP 조직원들과 테러범 사이의 관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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