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의 알리 빈 알 후세인(40) 왕자가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알리 왕자는 6일 성명을 통해 "이제 행정적인 논란을 떠나 스포츠 그 자체로 초점을 옮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FIFA 회장이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알리 왕자는 압둘라 요르단 국왕의 동생으로, 현재 FIFA 부회장이자 요르단축구협회 회장이다.
그는 2011년 FIFA 부회장 선거에서 당시 5번째 연임에 도전하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을 제치고 부회장에 당선된 바 있다.
1998년부터 FIFA를 이끌고 5선에 도전하는 제프 블래터 회장이 많은 축구계 인사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가운데 알리 왕자는 그 대항마로 나서게 됐다.
블래터 회장은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의 비리 의혹 등으로 비판의 중심에 서 있다.
알리 왕자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깊이 생각했고 훌륭한 FIFA의 동료와 지난몇 개월 동안 많이 논의한 끝에 나온 것"이라면서 "계속해서 제가 들은 메시지는 지금이 변화를 위한 시간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FIFA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5월 총회에서 치러진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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