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 정치권 일각에서 '경제살리기'를 이유로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가석방·사면 추진 움직임이 있는 것에 대해 '재벌 집착증'이라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1일(현지시간) '서울의 재벌 집착증(Seoul's Chaebol Fixation)'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한국 국민이 재벌 일가의 특권에 분노하는 가운데 대기업 총수 사면·가석방 추진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일부 지도자들이 이를 추진하면서 "경제가 필요로 한다는 이상한 이유를 대고 있다”며 "한국 사회의 재벌 의존이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면죄부 문화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한국에서 그같은 국민적 합의는 없다”며 '땅콩 회항' 사건 이후재벌 특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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