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중앙조직부 선전부 등 권력기관에도 중앙기율위 감사원을 파견키기로 했다. 기율위를 권력기관에 상주시키는 것은 건국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시진핑 국가주석 취임 이후 시작된 '반부패'개혁이 당 중앙까지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
중앙기율위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내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 기구에 기율위 조직을 신설, 감사원을 상주시키겠다”고 밝혔다. 파견대상 기관은 공산당 인사를 좌우하는 중앙조직부를 비롯해 선전부, 통전부, 전인대, 전국정협, 국무원 등이다.
중앙기율위는 중국 공산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로, 전체 직원은 1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시진핑 정부 들어 고위직에 대한 일제 사정으로 반부패 드라이브를 주도했다. 최근 사법처리가 확정된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조사도 기율위가 주도했다.
[박만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