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권자들은 14일 중의원 선거에서 '경기·고용 대책'을 가장 중점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투표 대상을 결정할 때 '경기·고용 대책'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답변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아베노믹스 등 경제 정책을 둘러싼 여야의 대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일 보도했다.
유권자들은 아베노믹스에 대해 성공이라는 응답이 37%로 실패라는 평가(30%)보다 많았다. 지난달 19~20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 비하면 성공이라는 답변이 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30일 NHK에 출연해 "아베 노믹스는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용을 늘려 국민을 풍부하게 한다”며 경기 회복이 최선의 길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유권자들은 이어서 국회의원 정수 삭감(33%)에도 관심을 뒀다. 자민당과 민주당 등 여야 대부분이 정수 삭감에 동의하는 태도를 보였으나 야당은 대폭 삭감을 주장하며 '살을 베는 개혁'을 강조했다. 이 외에는 육아교육·여성정책(30%) 소비세 인상 연기(29%) 지방 활성화(19%) 원전재가동(15%) 집단자위권(12%) 등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베 정권이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한 것에 대해서는 50%가 반대해 찬성을 웃돌았고 원전재가동도 반대가 찬성을 넘어섰다. 그러나 집단자위권 행사와 원전재가동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비례대표 투표 선호는 자민당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0%로 반대여론(39%)과 차이가 근소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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