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북수출 전면 금지 검토"

BDA송금이 지연되자 북한이 이를 핑계삼아 북핵 합의를 고의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북한이 1주일내 초기 이행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대북수출을 전면 금지하겠다며 초강수를 뒀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6자회담에서 약속한 영변 핵시설 정지 등 초기 단계 조치 시한을 한달 가량 넘겼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핵 초기 단계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상황이 참을성 있는 사람을 화나게 할 정도로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칼라 앤 로빈스 부편집인은 칼럼에서 북한은 오히려 방코델타아시아 BDA 자금 2천500만 달러의 송금 지연을 비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향후 협상에서도 북한의 이행시한 준수 여부와 관련해 닥쳐올 위험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은 북한이 초기 단계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북한에 대한 전면 수출금지를 검토중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일본은 수출금지 조치를 사치품과 대량 살상무기 품목에서 전면적인 수출금지로 강화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입항금지 대상을 '북한 선박'외에 '북한을 경유한 제3국선박'으로 확대하고, 자금이전금지 조치 대상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서 합의한 핵폐기 초기 단계 조치를 1주일 내에 끝내라고 압박했습니다.

북한이 1주일내 이행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면 추가 제재조치를 포함한 대응방안을 관계국과 협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한편 북한은 국제금융체제 진입을 위해 BDA 계좌를 하나로 통합하고, 미국에 송금중개에 나설 은행을 지정해달라고 공을 넘겼습니다.

미 재무부는 이와 관련해 미국 은행이 BDA자금을 중개할 수 있을 지 여부를 조만간 밝힐 예정이어서 이번 주가 사태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김종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