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혜성 착륙'
유럽의 우주 탐사선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유럽우주국(ESA) 관제센터는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 로봇 '필레(Philae)'가 12일 오후(세계 표준시 기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필레는 세계 표준시 기준으로 이날 오전 8시35분 모선인 로제타호를 떠나 약 22.5km를 낙하하고서 7시간 만에 이 혜성 표면 '아질키아'에 안착했다.
아질키아는 67P 혜성에서 상대적으로 평평한 지역이라 지난 9월 착륙 지점으로 확정됐다.
필레는 혜성에 착륙한 뒤 곧바로 주변 사진을 촬영해 보낼 예정이다. 이어 표면에서 30㎝ 가량 아래에 있는 토양을 채취해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등 최소 3개월 가량 탐사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필레와 함께 로제타호도 67P 궤도를 돌면서 혜성 관찰을 계속한다.
현재 지구에서 5억1000만㎞ 떨어진 67P 혜성은 마치 고무 오리처럼 2개의 큰 덩이가 목으로 연결된 모습이어서 '오리 혜성'으로도 불리며 태양 주위를 6년 반에 한 바퀴씩 돈다.
혜성은 약 46억 년 전 태양계 형성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탐사로 태양계 진화 역사와 생명의 기원을 밝히는 데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로제타호는 지난 2004년 지구를 떠나 11년 가량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42배가 넘는 65억㎞를 비행해 67P 혜성에 도착했다.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신기하다"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생명의 기원도 밝힐 수 있다니" "사상 최초 혜성 착륙, 기술이 대단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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