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馬英九) 총통 등 대만 정계 인사들이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反)중국 시위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마 총통은 29일(현지시간) 개최된 제20회 세계 대만 경제인 연합총회 정기연회에서 대만이 홍콩인들의 행정장관(행정수반) 보통선거 수호를 위한 시위를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보(聯合報) 등 대만 언론들이 30일 전했다.
그는 "홍콩인들의 보통선거 수호에 대해 우리(대만)는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홍콩인들이 요구하는 보통선거를 하는 것이 바로 '상생의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는 대만 제1야당인 민진당의 입법위원(국회의원)들도 전날 오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대만은 홍콩의 시위대를 위해 입법원(국회) 차원의 초당적 지지 성명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민진당 소속의 천치마이(陳其邁) 의원도 "마잉주 정부는 말 뿐인 이해와 지지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며 "홍콩의 민주화 수호 지지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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