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에서 70대 한인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던 10대 용의자 2명이 검거됐다.
4일(현지시간) ABC방송은 미시간주 대학도시 앤아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74)씨가 강도·폭행 피해를 입고 병원 신세를 진 지 일주일 만에 일터로 복귀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밤 10시께 자신의 식당 주차장에서 기습 공격을 받았다.
경찰은 김씨 식당의 고객이던 카마이클 차비스(16)와 앤토니오 영(15)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이들은 무장강도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이날 열린 심리에서 보석금 8만달러(약 8천만원)씩을 책정받았다.
ABC방송에 비친 김씨의 얼굴과 목, 가슴, 팔에는 온통 검푸른색 멍이 들어있었다.
김씨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말없이 때리기만 했다. 돈을 요구했다면 주었을텐데 왜 폭행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용의자들을 돕고 싶다. 나쁜 일을 저지르기는 했지만 그들은 아직 어리고 살아가야 할 미래가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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