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군 관계자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 200여명의 여학생들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27일 CNN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군의 알렉스 바드 국방참모총장은 26일 수도 아부자의 국방부로 몰려온 수천명의 시위대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소녀들을 구출하고 싶다. 우리 군은 구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바드 참모총장은 "하지만 소녀들을 데려오기 위한 작전을 펼치다 오히려 그들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취재진을 만난 그는 "학부모들에게 소녀들의 위치를 파악했다는 희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지만 군사 기밀이기에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순 없다. 군은 계속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서구식 교육은 죄'라는 뜻의 보코하람은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에서 300여명의 학생들을 납치했다. 이들 중 탈출한 학생들을 제외하고 여전히 270여명이 납치돼있다. 보코하람은 지난 5일 동영상을 통해 이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보코하람의 수장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알라의 뜻'에 따라 학생들을 노예로 팔아버리겠다고 공언해 전세계에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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