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이타르타스 통신은 25일(현지 시간)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권 축출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극우민족주의 단체 지도자 중 한 명이 괴한에 납치된 뒤 총에 맞아 변사체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무지코는 두 손이 등 뒤로 돌려진 채 수갑에 채워져 있었으며 가슴에 2발, 다리에 3발의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지코와 함께 우파진영 대원을 포함한 6명도 납치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알렉산드르 도니이 우크라이나 의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괴한들이 자동차를 타고 가던 무지코 일행을 납치해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도니이 의원은 "괴한들이 2대의 자동차로 무지코가 탄 차를 앞질러 가로막은 뒤 끌어내렸다"며 "자신들의 차로 옮겨 태운 뒤 손에 수갑을 채워 차 밖으로 내던지고는 가슴에 2발의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우파진영은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이 무지코를 살해했다고 나섰다. 지난주 무지코는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청원서를 보내 사법기관들이 자신을 제거하거나 러시아 보안당국에 넘겨주려 하고 있다며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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