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용의자'
최근 필리핀 북부지역에서 한국인 1명이 괴한들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9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허모씨가 18일 밤 7시45분(현지시간) 북부 관광도시 앙헬레스에서 일행 3명과 함께 인근 호텔로 걸어가다가 오토바이에 탄 괴한 2명의 총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범인들은 오토바이를 이용해 허 씨 일행에게 몰래 접근, 9㎜ 권총을 여러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 교민이 아닌 관광객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시 허씨의 일행들은 급히 현장을 벗어나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허 씨는 회사 동료의 후배들과 함께 지난 15일 필리핀에 도착, 앙헬레스 일대를둘러본 뒤 이날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습니다.
앞서 앙헬레스 지역에서는 지난 1월에도 오토바이에 탄 괴한 2명이 은행에서 돈을 찾아나오던 한국인 1명에게 총상을 입힌 뒤 2만 달러를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앙헬레스는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약 80㎞ 떨어진 유명 관광지로, 지난해 4월 중순에도 한국인 2명이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달 중순에도 북부 관광도시 바기오의 한 고속도로 상에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40대 초반의 남자 1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한국대사관은 당시 숨진 사람에서 발견된 일부 소지품이 한국산인 점으로 미뤄 일단 한국인으로 보고 유전자 샘플을 채취, 한국 경찰에 신원 확인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에 모두 13명의 한국인이 피살됐으며 이들은 모두 현지에서사업을 하는 교민들로 확인됐습니다.
네티즌들은 "필리핀 용의자, 필리핀 못가겠다" "필리핀 용의자, 한국인 피살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것 같아" "필리핀 용의자, 용의자 진짜 무서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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