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열차 돌진…37명 사망

【 앵커멘트 】
인도에서는 열차가 역에서 멈추지 않고 돌진해 철로를 지나던 시민 30여 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는 참변이 일어났습니다.
독일에서는 메르켈 총리의 선거유세가 예정되어 있던 장소에서 무장 강도의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열차 간에 불이 붙어 시커먼 연기를 내뿜습니다.

철로 주변에는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고,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울분을 참지 못합니다.

인도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 새벽, 인도 동부 비하르주의 한 기차역으로 열차가 돌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 인터뷰 : 아루넨드라 / 인도 철도청장
- "그 지역에서 마침 축제도 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붐볐죠. 하지만, 이 열차는 신호 후 이동 중이었고, 어떤 사람들은 탑승장 아닌 곳에 서 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순례객 37명이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2천여 명의 성난 군중들이 열차에 불을 지르고 경찰과 구급차량의 현장 진입을 막아 피해를 키웠습니다.

인도 경찰은 기관사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열차가 신호를 위반했는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두려운 표정으로 건물 밖에 대피해 있고, 경찰 특공대가 분주하게 특수장비를 옮깁니다.

현지시각으로 19일, 독일 바이에른주의 아우디 공장이 있는 잉골슈타트에서 권총으로 무장한 24세 남성이 9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한스 피터/ 독일 경찰청 대변인
- "경찰 특수기동대원들은 현장으로 들이닥쳐 두 명의 인질을 위험에서 구해냈습니다. 인질은 경상만 입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인질극으로 이 도시에서 다음 달 총선과 지방선거 유세를 펼칠 예정이었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일정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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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