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남성이 댐에 방뇨해 총 3000만ℓ의 물을 모두 폐기한 일이 발생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3일(현지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댐에 조슈아 시터(21)가 술을 먹은 후 방뇨해 댐의 물을 모두 버린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폐기된 물은 돈으로 따지면 3만6000달러(약 3800만원)에 이른다. 이는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댐 관리소 측은 감시 카메라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50만 명이 먹는 상수원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기분이 안 좋아질 수 있어 물을 모두 버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현지 언론은 "한 사람의 방뇨가 수질을 바꿔 놓을 정도의 영향은 거의 없고 인체에도 무해하다"며 "관리소 측의 조치가 과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노상 방뇨한 조슈아 시터는 벌금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그는 "하수처리장이라고 생각해 일을 저질렀다"며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텔레그래프 캡쳐)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