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센카쿠 영해를 침범했다며 일본에 억류됐던 중국인 선장이 석방돼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강경한 중국에 일본이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인데, 일본 내에서는 '굴욕 외교'라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센카쿠열도 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중국인 선장 잔치슝이 오늘(25일) 새벽 전세기편으로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일본에 억류된 지 17일 만입니다.
▶ 인터뷰 : 잔치슝 / 중국인 선장
- "댜오위타이는 중국 영토입니다. 저는 합법적으로 어업활동을 하러 갔고, 그들이 저를 붙잡은 것은 불법입니다."
앞서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지검은 중국인 선장에 대해 '처분 보류'를 결정한 뒤 석방했습니다.
센고쿠 요시토 일본 관방장관은, 이번 결정이 정치적 판단이 아닌 검찰의 독자적인 사법적 판단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센고쿠 요시토 / 일본 관방장관
- "(중국 선장의 구속으로)일·중 관계에 악화 징후가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일·중관계는 양국 모두에게 중요하고 다시 전략적 호혜 관계에 충실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번 조치로 벼랑 끝으로 치닫던 양국의 갈등은 일단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양국의 본격적인 '외교 전쟁'의 전초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무엇보다 일본이 '슈퍼 차이나'의 위력에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내 보수진영과 야당들은 일제히 이번 조치에 대해 '굴욕 외교'라고 성토하고 나서 앞으로 일본 정가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반면, 기세가 등등해진 중국은 당장 센카쿠열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몰아가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중국인 선장 석방을 계기로 중국 측과 총리회담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주도권을 쥔 중국이 선뜻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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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영해를 침범했다며 일본에 억류됐던 중국인 선장이 석방돼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강경한 중국에 일본이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인데, 일본 내에서는 '굴욕 외교'라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센카쿠열도 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중국인 선장 잔치슝이 오늘(25일) 새벽 전세기편으로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일본에 억류된 지 17일 만입니다.
▶ 인터뷰 : 잔치슝 / 중국인 선장
- "댜오위타이는 중국 영토입니다. 저는 합법적으로 어업활동을 하러 갔고, 그들이 저를 붙잡은 것은 불법입니다."
앞서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지검은 중국인 선장에 대해 '처분 보류'를 결정한 뒤 석방했습니다.
센고쿠 요시토 일본 관방장관은, 이번 결정이 정치적 판단이 아닌 검찰의 독자적인 사법적 판단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센고쿠 요시토 / 일본 관방장관
- "(중국 선장의 구속으로)일·중 관계에 악화 징후가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일·중관계는 양국 모두에게 중요하고 다시 전략적 호혜 관계에 충실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번 조치로 벼랑 끝으로 치닫던 양국의 갈등은 일단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양국의 본격적인 '외교 전쟁'의 전초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무엇보다 일본이 '슈퍼 차이나'의 위력에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내 보수진영과 야당들은 일제히 이번 조치에 대해 '굴욕 외교'라고 성토하고 나서 앞으로 일본 정가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반면, 기세가 등등해진 중국은 당장 센카쿠열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몰아가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중국인 선장 석방을 계기로 중국 측과 총리회담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주도권을 쥔 중국이 선뜻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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