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김채연, 세계랭킹 1위 사카모토 꺾고 아시아 정상

【 앵커멘트 】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채연이 세계 1위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를 누르고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리 선수단의 이번 대회 14번째 금메달입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쇼트 프로그램에서 세계 랭킹 1위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에 이어 2위에 올랐던 김채연.

프리스케이팅에서 전체 24명 중 23번째로 은반에 올랐습니다.

휴고 쉬냐르의 '내면의 속삭임'에 맞춰 연기한 김채연은 첫 과제인 더블 악셀부터,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로 이어지는 3연속 점프까지 가볍게 성공했습니다.

후반부까지 실수 없이 모든 점프를 완벽하게 해낸 김채연은 아름다운 스핀을 자랑하며 '올 클린'으로 화려한 비행을 마쳤고,

'쇼트와 프리 총합 219.44점으로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치웠습니다.

환한 미소를 보인 김채연에게는 운까지 따랐습니다.

세계 랭킹 1위 사카모토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프리 스케이팅 후반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넘어진 겁니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쓴 김채연은 2017년 삿포로 대회의 최다빈에 이어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두 번째로 한국 피겨에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2024년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피겨의 간판으로 떠오른 김채연은 세계선수권 3연패의 랭킹 1위를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세계 피겨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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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