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에게 부담 갖지 말라고 했어요."
후인정 감독이 지휘하는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창단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비록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지만, V-리그 최고 외인 중 한 명으로 뽑히는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와 아름다운 기억을 쓴 것은 분명했다.
KB손해보험은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새판을 짜야 했다. 케이타가 이탈리아 리그로 진출하면서, KB손해보험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새 외인과 함께 하는데, 그 주인공은 세르비아 출신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이다.
니콜라는 세르비아 출신으로 만 23세 어린 선수다. 201cm의 장신으로 아포짓 스파이커를 소화하는 선수다. 2016년부터 한국에 오기 전까지 줄곧 자국 세르비아에서만 뛰었다. 즉, V-리그가 해외리그 첫 도전이다.
최근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만났던 후인정 감독은 "지난 시즌 케이타가 했던 만큼, 해준다면 좋겠지만 그건 사실 버겁다. 보시는 팬분들 입장에서는 성에 안찰 수도 있다. 그러나 니콜라도 니콜라 만의 색깔이 있다. 타점은 약간 떨어져도, 힘이 좋다"라고 운을 뗐다.
말을 이어간 후인정 감독은 "케이타가 공격, 서브 등 다 잘 해줬다. 니콜라는 아직 배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테크닉은 좀 떨어진다. 그러나 힘이 좋고 무엇보다 성실하다. 운동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면, 본인이 먼저 보강운동을 해도 되는지 물어볼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케이타의 존재감을 없애는 건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니다. 케이타는 지난 시즌, V-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인 1,285점을 올린 선수다. 모든 공격이 쏠려도, 케이타는 자신의 힘으로 해결했다. 그런 케이타의 빈자리를 대체해야 한다? 어떤 선수라도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후인정 감독도 "니콜라가 한국을 거쳐간 여러 외인과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V-리그가 못하면 외인도 교체하고 하니, 이런 부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서 내가 '그런 걱정 하지 말라. 우리는 잘하든 못하든 너와 끝까지 간다'라고 했다. 열심히 해달라고 했다. 주위에서 우리 팀을 많이 걱정하는 데 우리 선수들이 본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지난 시즌만큼의 성적을 내려면 니콜라는 물론이고 국내 선수들의 분발도 중요하다. 특히 지난 시즌 종료 후 데뷔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고, 팀과 재계약을 맺은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과 김정호의 활약도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의 운명을 좌지우지할지도 모른다.
이어 "(황)택의도 국내 선수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 이번 시즌 끝나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갈 확률이 높다. 그래서 가기 전에 올해 더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후인정 감독은 "작년에는 멋도 모르고 했다. '오' 하다가 시즌이 끝났다"라며 "케이타가 없지만 니콜라와 국내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팀 컬러도 조금 바뀌었고, 국내 선수들의 역할도 커졌다. 국내 선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부담은 크겠지만, 믿고 한 시즌 잘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후인정 감독은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대한항공과 개막전을 통해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인정 감독이 지휘하는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창단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비록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지만, V-리그 최고 외인 중 한 명으로 뽑히는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와 아름다운 기억을 쓴 것은 분명했다.
KB손해보험은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새판을 짜야 했다. 케이타가 이탈리아 리그로 진출하면서, KB손해보험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새 외인과 함께 하는데, 그 주인공은 세르비아 출신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이다.
니콜라는 세르비아 출신으로 만 23세 어린 선수다. 201cm의 장신으로 아포짓 스파이커를 소화하는 선수다. 2016년부터 한국에 오기 전까지 줄곧 자국 세르비아에서만 뛰었다. 즉, V-리그가 해외리그 첫 도전이다.
최근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만났던 후인정 감독은 "지난 시즌 케이타가 했던 만큼, 해준다면 좋겠지만 그건 사실 버겁다. 보시는 팬분들 입장에서는 성에 안찰 수도 있다. 그러나 니콜라도 니콜라 만의 색깔이 있다. 타점은 약간 떨어져도, 힘이 좋다"라고 운을 뗐다.
말을 이어간 후인정 감독은 "케이타가 공격, 서브 등 다 잘 해줬다. 니콜라는 아직 배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테크닉은 좀 떨어진다. 그러나 힘이 좋고 무엇보다 성실하다. 운동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면, 본인이 먼저 보강운동을 해도 되는지 물어볼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케이타의 존재감을 없애는 건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니다. 케이타는 지난 시즌, V-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인 1,285점을 올린 선수다. 모든 공격이 쏠려도, 케이타는 자신의 힘으로 해결했다. 그런 케이타의 빈자리를 대체해야 한다? 어떤 선수라도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후인정 감독도 "니콜라가 한국을 거쳐간 여러 외인과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V-리그가 못하면 외인도 교체하고 하니, 이런 부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서 내가 '그런 걱정 하지 말라. 우리는 잘하든 못하든 너와 끝까지 간다'라고 했다. 열심히 해달라고 했다. 주위에서 우리 팀을 많이 걱정하는 데 우리 선수들이 본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지난 시즌만큼의 성적을 내려면 니콜라는 물론이고 국내 선수들의 분발도 중요하다. 특히 지난 시즌 종료 후 데뷔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고, 팀과 재계약을 맺은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과 김정호의 활약도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의 운명을 좌지우지할지도 모른다.
니콜라 외에도 한성정, 김정호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후인정 감독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후 감독은 "한성정, 김정호가 공격포인트를 조금 더 올려줬으면 좋겠다. 쉽지는 않겠지만 잘해주길 바란다. 두 명이 합을 잘 맞춘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본다"라며 "특히 한성정은 올해 5억을 받는다. 받은 만큼 해야 한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지만,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한성정과 김정호, 두 선수가 지난 시즌보다 평균 합쳐 10점 정도는 올려줬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이어 "(황)택의도 국내 선수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 이번 시즌 끝나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갈 확률이 높다. 그래서 가기 전에 올해 더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후인정 감독은 "작년에는 멋도 모르고 했다. '오' 하다가 시즌이 끝났다"라며 "케이타가 없지만 니콜라와 국내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팀 컬러도 조금 바뀌었고, 국내 선수들의 역할도 커졌다. 국내 선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부담은 크겠지만, 믿고 한 시즌 잘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후인정 감독은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대한항공과 개막전을 통해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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