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터는 4타석을 모두 치게 해야 할 것 같다. 실전 감각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김종국 KIA 감독이 24일 키움전을 앞두고 '150억 거포' 나성범(32)에 대해 한 말이다.
실제 나성범은 이날 경기서 4타석을 모두 소화했다. 하지만 이후 타석 수가 다시 3타석으로 줄어들었다. 27일 한화전서는 2타수(1볼넷)만 들어섰다. 그 동안 마음이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김 감독이 나성범의 시범 경기 타석을 늘리려 했던 것은 나성범이 좀처럼 감을 찾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4일 경기 전까지 나성범이 친 안타는 7경기서 4개에 불과했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정타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실전 감각이 떨어진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시범 경기서 주전급 선수들은 2~3 타석만 소화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나성범에게 4타석을 칠 기회를 주기로 마음 먹은 이유다.
그렇다면 이후 다시 3타석 이하로 타석이 줄어든 무엇일까.
정답은 간단했다. 나성범이 24일 경기를 기점으로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24일 경기서 시범 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4타수2안타3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김 감독이 고민했던 타격감 부분이 완전히 살아난 타격을 했다.
25일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3타수3안타3타점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젠 오히려 타격감이 너무 좋은 것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시범 경기서 너무 빨리 터지면 정규 시즌에서 오히려 타격감이 떨어질 수 있다. 너무 잘 쳐도 고민인 셈이다.
결국 김 감독은 다시 나성범에게 3타석 정도만을 허락하고 있다.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타격감을 조율할 수 있음을 나성범이 증명했다.
김 감독은 "역시 좋은 타자다. 감각이 다소 떨어져 보였기 때문에 좀 더 칠 수 있는 기회를 주려 했는데 곧바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걱정할 필요가 없는 타자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제는 반대로 컨디션을 조금 조절해 줘야 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페이스를 잘 조절하면 정규 시즌에 들어가서 맹타를 휘두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김 감독은 27일 경기서 볼넷이 하나 나오며 타수가 2타수에 불과했지만 과감하게 나성범을 교체했다. 더 테스트할 필요가 없는 타자라는 것을 인정한 기용이었다.
나성범의 시범 경기 타율은 어느새 3할을 넘어 0.310에 이르고 있다. 홈런이 1개 뿐인 것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지만 최근에 나온 홈런이기 때문에 앞으로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타격감을 걱정하던 시기부터 다시 치고 올라갔다는 것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이제 남은 시범 경기는 두 경기. 나성범은 어떤 타격 컨디션을 시범 경기를 마치게 될 것인지가 숙제다. 분명한 건 김종국 감독이 걱정했던 타이밍에선 완전히 벗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결과와 상관 없이 자신의 페이스로 돌아왔음을 증명했다. "나성범 고민은 사치였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국 KIA 감독이 24일 키움전을 앞두고 '150억 거포' 나성범(32)에 대해 한 말이다.
실제 나성범은 이날 경기서 4타석을 모두 소화했다. 하지만 이후 타석 수가 다시 3타석으로 줄어들었다. 27일 한화전서는 2타수(1볼넷)만 들어섰다. 그 동안 마음이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김 감독이 나성범의 시범 경기 타석을 늘리려 했던 것은 나성범이 좀처럼 감을 찾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4일 경기 전까지 나성범이 친 안타는 7경기서 4개에 불과했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정타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실전 감각이 떨어진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시범 경기서 주전급 선수들은 2~3 타석만 소화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나성범에게 4타석을 칠 기회를 주기로 마음 먹은 이유다.
그렇다면 이후 다시 3타석 이하로 타석이 줄어든 무엇일까.
정답은 간단했다. 나성범이 24일 경기를 기점으로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24일 경기서 시범 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4타수2안타3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김 감독이 고민했던 타격감 부분이 완전히 살아난 타격을 했다.
25일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3타수3안타3타점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젠 오히려 타격감이 너무 좋은 것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시범 경기서 너무 빨리 터지면 정규 시즌에서 오히려 타격감이 떨어질 수 있다. 너무 잘 쳐도 고민인 셈이다.
결국 김 감독은 다시 나성범에게 3타석 정도만을 허락하고 있다.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타격감을 조율할 수 있음을 나성범이 증명했다.
김 감독은 "역시 좋은 타자다. 감각이 다소 떨어져 보였기 때문에 좀 더 칠 수 있는 기회를 주려 했는데 곧바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걱정할 필요가 없는 타자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제는 반대로 컨디션을 조금 조절해 줘야 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페이스를 잘 조절하면 정규 시즌에 들어가서 맹타를 휘두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김 감독은 27일 경기서 볼넷이 하나 나오며 타수가 2타수에 불과했지만 과감하게 나성범을 교체했다. 더 테스트할 필요가 없는 타자라는 것을 인정한 기용이었다.
나성범의 시범 경기 타율은 어느새 3할을 넘어 0.310에 이르고 있다. 홈런이 1개 뿐인 것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지만 최근에 나온 홈런이기 때문에 앞으로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타격감을 걱정하던 시기부터 다시 치고 올라갔다는 것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이제 남은 시범 경기는 두 경기. 나성범은 어떤 타격 컨디션을 시범 경기를 마치게 될 것인지가 숙제다. 분명한 건 김종국 감독이 걱정했던 타이밍에선 완전히 벗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결과와 상관 없이 자신의 페이스로 돌아왔음을 증명했다. "나성범 고민은 사치였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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