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2016년까지 짝수 해마다 가을야구를 치르며 세 번의 우승을 경험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후 주축 선수들의 노화를 경험하며 4년간 암흑기를 맞이했다. 이 시간동안 팀은 변화를 맞이했다. 라이벌 구단인 LA다저스에서 일하던 파한 자이디를 새로운 프런트 수장으로 데려왔고, 브루스 보치 감독이 은퇴했으며 자이디와 다저스에서 함께 일했던 게이브 캐플러를 감독으로 영입했다. 그렇게 '올드 스쿨'에서 '뉴 스쿨'로 빠르게 변신해갔다.
그리고 2021년, 이들은 마침내 터널에서 벗어났다. 역대 구단 최다 기록인 107승을 거두며 9년만에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정상에 올라섰다. 시즌 마지막날까지 라이벌 다저스가 끈질기게 추격해왔지만, 이를 물리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비록 디비전시리즈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다시 강팀으로 거듭났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는 한 해였다.
시즌 훑어보기
107승 55패 내셔널리그 서부 1위, 804득점 594실점
WAR TOP5(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브랜든 크로포드 6.1
케빈 가우스먼 5.3
로건 웹 3.9
앤소니 데스클라파니 3.9
버스터 포지 3.5
일단 선발진이 안정적이었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세 번째로 좋은 3.4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을 지탱했다.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한 케빈 가우스먼은 33경기에서 192이닝 소화하며 14승 6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FA 재수' 대박이 났다. 앤소니 데스클라파니도 31경기에서 167 2/3이닝을 먹어주며 13승 7패 3.17의 호성적 올렸다. 알렉스 우드(10승 4패 3.83) 조니 쿠에토(7승 7패 4.08)도 자기 역할을 했다. 등판 횟수는 많지 않았지만, 애런 산체스와 스캇 카즈미어를 다시 빅리그에서 보게될 거라 생각한 이가 몇이나 있었을까?
그중에서도 돋보인 것은 로건 웹의 성장이었다. 27경기에서 148 1/3이닝 던지며 11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풀타임 선발로 성장했음을 입증했다. WHIP 1.106 9이닝당 피홈런 0.5개 볼넷 2.2개 탈삼진 9.6개로 빅리그 데뷔 이후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해줬다.
선발이 좋았다면, 불펜은 아주 좋았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2.99의 평균자책점 기록했다. 7회 이후 앞서있을 때 81승 6패, 8회 이후 앞서있을 때 92승 5패 기록했다. 마무리를 나눠 맡은 제이크 맥기(2.72) 타일러 로저스(2.22)를 비로해 할린 가르시아(2.62) 호세 알바레즈(2.37) 잭 리텔(2.92) 도미닉 레오네(1.51)가 모두 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잭 리텔까지 포함, 50경기 이상 등판하고 3점대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가 일곱이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두 번째였다. 시즌 막판에는 카밀로 도발이라는 보석이 등장했다.
브랜든 벨트, 에반 롱고리아, 토미 라 스텔라 등 주전 야수들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으나 그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터웠다. 벨트와 롱고리아는 부상 복귀 이후 좋은 활약 보여줬다. 브랜든 크로포드, 버스터 포지, 벨트 등 '짝수 왕조'의 영광을 기억하는 베테랑들이 팀을 이끌었고 여기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등 새로운 얼굴들이 화답하며 조화를 이뤘다.
화려했던 정규시즌에 비하면 포스트시즌은 너무나도 허무했다. 하필 라이벌 다저스에게 2승 3패로 져서 탈락했다. 5차전 마지막 체크스윙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떨어진 것은 그것 때문이 아니었다. 디비전시리즈 다섯 경기 모두 4득점을 넘기지 못했다. 5경기 연속 4득점 이하로 묶인 것은 정규시즌 때 딱 세 번밖에 없었던 일이었다. 5경기에서 10득점, 팀타율은 0.182에 그쳤다. 이 득점중 절반은 홈런으로 나온 것이었다. 정규시즌 107승 팀의 가을야구라 하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았던 것이 사실이다. 다저스를 상대로는 정규시즌에도 고전했다(10승 9패).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의 거센 추격에 시달려야했다.
앞으로 할 일
FA: 브랜든 벨트, 크리스 브라이언트, 타일러 챗우드, 조니 쿠에토, 앤소니 데스클라파니, 케빈 가우스먼, 스캇 카즈미어, 도노번 솔라노, 토니 왓슨, 알렉스 우드
연봉조정: 도미닉 레오네, 커트 카살리, 알렉스 디커슨, 다린 러프, 할린 가르시아, 존 브레비아, 오스틴 슬레이터,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일단 게이브 캐플러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며 본격적인 오프시즌 작업에 들어갔다. 할 일이 많다. 빈자리가 많이 생겼기 때문. 주전 포수 버스터 포지가 은퇴를 선언했다. 그를 대신할 안방마님을 구해야한다. 주전 1루수 브랜든 벨트도 FA가 됐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다섯 명의 투수중 네 명-가우스먼 데스클라파니 우드 쿠에토-이 FA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리고 2021년, 이들은 마침내 터널에서 벗어났다. 역대 구단 최다 기록인 107승을 거두며 9년만에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정상에 올라섰다. 시즌 마지막날까지 라이벌 다저스가 끈질기게 추격해왔지만, 이를 물리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비록 디비전시리즈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다시 강팀으로 거듭났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는 한 해였다.
시즌 훑어보기
107승 55패 내셔널리그 서부 1위, 804득점 594실점
WAR TOP5(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브랜든 크로포드 6.1
케빈 가우스먼 5.3
로건 웹 3.9
앤소니 데스클라파니 3.9
버스터 포지 3.5
샌프란시스코의 불펜진은 리그 최강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좋았던 일일단 선발진이 안정적이었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세 번째로 좋은 3.4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을 지탱했다.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한 케빈 가우스먼은 33경기에서 192이닝 소화하며 14승 6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FA 재수' 대박이 났다. 앤소니 데스클라파니도 31경기에서 167 2/3이닝을 먹어주며 13승 7패 3.17의 호성적 올렸다. 알렉스 우드(10승 4패 3.83) 조니 쿠에토(7승 7패 4.08)도 자기 역할을 했다. 등판 횟수는 많지 않았지만, 애런 산체스와 스캇 카즈미어를 다시 빅리그에서 보게될 거라 생각한 이가 몇이나 있었을까?
그중에서도 돋보인 것은 로건 웹의 성장이었다. 27경기에서 148 1/3이닝 던지며 11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풀타임 선발로 성장했음을 입증했다. WHIP 1.106 9이닝당 피홈런 0.5개 볼넷 2.2개 탈삼진 9.6개로 빅리그 데뷔 이후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해줬다.
선발이 좋았다면, 불펜은 아주 좋았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2.99의 평균자책점 기록했다. 7회 이후 앞서있을 때 81승 6패, 8회 이후 앞서있을 때 92승 5패 기록했다. 마무리를 나눠 맡은 제이크 맥기(2.72) 타일러 로저스(2.22)를 비로해 할린 가르시아(2.62) 호세 알바레즈(2.37) 잭 리텔(2.92) 도미닉 레오네(1.51)가 모두 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잭 리텔까지 포함, 50경기 이상 등판하고 3점대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가 일곱이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두 번째였다. 시즌 막판에는 카밀로 도발이라는 보석이 등장했다.
브랜든 벨트, 에반 롱고리아, 토미 라 스텔라 등 주전 야수들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으나 그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터웠다. 벨트와 롱고리아는 부상 복귀 이후 좋은 활약 보여줬다. 브랜든 크로포드, 버스터 포지, 벨트 등 '짝수 왕조'의 영광을 기억하는 베테랑들이 팀을 이끌었고 여기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등 새로운 얼굴들이 화답하며 조화를 이뤘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정작 중요한 시기에 터지지 않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나빴던 일화려했던 정규시즌에 비하면 포스트시즌은 너무나도 허무했다. 하필 라이벌 다저스에게 2승 3패로 져서 탈락했다. 5차전 마지막 체크스윙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떨어진 것은 그것 때문이 아니었다. 디비전시리즈 다섯 경기 모두 4득점을 넘기지 못했다. 5경기 연속 4득점 이하로 묶인 것은 정규시즌 때 딱 세 번밖에 없었던 일이었다. 5경기에서 10득점, 팀타율은 0.182에 그쳤다. 이 득점중 절반은 홈런으로 나온 것이었다. 정규시즌 107승 팀의 가을야구라 하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았던 것이 사실이다. 다저스를 상대로는 정규시즌에도 고전했다(10승 9패).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의 거센 추격에 시달려야했다.
앞으로 할 일
FA: 브랜든 벨트, 크리스 브라이언트, 타일러 챗우드, 조니 쿠에토, 앤소니 데스클라파니, 케빈 가우스먼, 스캇 카즈미어, 도노번 솔라노, 토니 왓슨, 알렉스 우드
연봉조정: 도미닉 레오네, 커트 카살리, 알렉스 디커슨, 다린 러프, 할린 가르시아, 존 브레비아, 오스틴 슬레이터,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일단 게이브 캐플러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며 본격적인 오프시즌 작업에 들어갔다. 할 일이 많다. 빈자리가 많이 생겼기 때문. 주전 포수 버스터 포지가 은퇴를 선언했다. 그를 대신할 안방마님을 구해야한다. 주전 1루수 브랜든 벨트도 FA가 됐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다섯 명의 투수중 네 명-가우스먼 데스클라파니 우드 쿠에토-이 FA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