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3라운드 MVP 선정 등 파죽지세 행보
이재영 6,7라운드서 모습 감춰
16살 신예 선수에게 대표 등번호도 양보
이재영 6,7라운드서 모습 감춰
16살 신예 선수에게 대표 등번호도 양보
지난달 그리스 프로배구 구단 PAOK 테살로니키에 합류한 이재영과 이다영이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11일) PAOK는 그리스 낙소스에서 열린 2021-2022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 파낙시아코스와의 7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로 이겼습니다. 이날 승리로 PAOK는 6승을 기록하며 승점 19점을 쌓게 됐습니다.
이다영은 이날 경기에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팀에 완벽히 적응한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확한 토스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앞서 이다영은 리그 3라운드 MVP와 구단이 선정한 주간 MVP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재영은 2경기 연속 코트 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지난 4라운드 에보스모스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재영은 13득점을 기록해 안정적인 출발을 했습니다. 5라운드 아마조네스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10득점을 올렸지만 이후 6라운드와 7라운드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다영에 비해 이재영은 팀 내 주전 입지를 확고히 다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가 최대 3명까지 출전 가능한 그리스 프로배구 리그에서 PAOK는 이재영과 이다영을 포함해 밀라그로스 콜라, 피동 줄리엣 등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이재영이 팀 내 '확실한 카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핵심입니다.
또 이재영은 PAOK의 시즌 전 구상에 없었던 선수입니다. 피동과 마야, 이다영을 영입하는 것으로 외국인 선수 전력 보강을 마치려고 했던 PAOK는 시즌 직전까지 이재영의 영입을 고려하지 않다가 뒤늦게 국내 에이전트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영의 등번호 또한 그의 탄탄하지 못한 입지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계약 전 자신의 대표 등번호 17번을 달기로 PAOK와 합의한 이재영은 합류 직전 16살의 신예 세터 알렉산드라 메로둘라키에게 등번호를 양보해 현재 4번으로 뛰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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