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더 매치' 손흥민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이고 싶었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리그 첫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3일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1-2022 EPL(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의 두 골에 관여하며 팀의 2-1 승리를 따냈습니다.
그는 선발 출전해 전반 27분 호이비에르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고, 후반 26분엔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습니다.
이로써 4∼6라운드에서 3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네 경기 만에 승리의 쾌거를 누렸습니다.
'킹 오브 더 매치' 손흥민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이고 싶었다"
득점 없이도 경기 최우수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손흥민은 이날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밝은 얼굴로 "힘들게 몇 주를 보냈고 결과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는데 A매치 기간 전에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팬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는 손흥민은 "오늘 승리는 의미가 크다. 힘든 9월이었다. A매치 기간 이후 3경기에서 졌다. 책임감을 공유하고 싶었고 열정, 포기하지 않는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승리가 전부는 아니다. 다시 '0'에서 시작하는 마음으로 가다듬고 시즌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호이비에르의 골을 도와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자신보다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손흥민은 "(호이비에르가 골을 넣다니) 믿을 수 없다"며 크게 웃고는 "내가 어시스트를 했지만, 가장 어려운 일은 호이비에르와 루카스 모라가 다 했다. 그들은 팀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다. 모두가 골을 넣을 자격이 있지만, 특히 호이비에르가 넣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7라운드까지 4승 3패를 거둬 승점 12를 쌓은 토트넘은 다시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현재 순위는 8위입니다.
한편 경기 뒤 적장인 애스턴 빌라의 딘 스미스 감독은 손흥민의 존재감을 인정하며 "우리와 토트넘의 차이는 그들이 그라운드에서 뛰어난 선수, 손흥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훌륭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주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 내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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