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에서 해고된 원정클럽하우스 관리인이 소송 과정에서 메이저리그에 만연한 부정 물질 사용 실태를 고발했다.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9일(한국시간) 에인절스에서 해고된 클럽하우스 관리인 브라이언 "부바" 하킨스(55)가 에인절스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과정에서 제출된 증거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하킨스는 지난 3월 원정팀 선수들에게 '부정 물질'을 제공한 혐의로 에인절스에서 해고됐다. 하킨스는 지난 8월 자신이 '희생양'이 됐다며 이에 반박하는 소송을 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트로이 퍼시벌, 브렌단 도넬리, 타일러 챗우드, 케빈 젭슨, 캠 베드로시안, 케이넌 미들턴, 유스메이로 페팃, 루크 바드, 맷 안드리세, 딜런 피터스, 호세 수아레즈, 딜런 번디 등 전현직 에인절스 투수들이 로진과 파인 타르를 섞은 부정 물질을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LA타임스는 왕년의 에인절스 마무리였던 퍼시벌이 애리조나의 건조한 날씨에 대응하기 위해 스프링캠프 기간 하킨스에게 부정 물질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줬음을 인정한 바 있다.
하킨스는 이뿐만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게릿 콜,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 펠릭스 에르난데스, 코리 클루버, 애덤 웨인라이트 등이 부정 물질을 사용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증거도 제시했다. 지난 2019년 1월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였던 콜이 자신에게 보낸 문자였다. 콜은 "우리가 5월까지는 에인절스 원정이 없는데 4월에 추운 도시들을 원정을 가야한다. 지난해 날씨가 추울 때 도움이 됐던 것들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는 문자를 보냈다.
하킨스의 변호인인 다니엘 라스무센은 에인절스가 "소속팀 선수들이 징계를 받거나 비난받는 것을 원치 않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사인스캔들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또 다른 스캔들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기에" 하킨스를 희생양으로 삼았으며, 자신의 의뢰인은 "배신자, 사기꾼"으로 낙인찍힌 뒤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부바는 희생양이 됐고,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어떤 선수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부바는 모든 것을 뒤집어썼고, 그의 명성은 쓰레기통에 쳐박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소 400만 달러 이상의 배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에인절스에서 해고된 원정클럽하우스 관리인이 소송 과정에서 메이저리그에 만연한 부정 물질 사용 실태를 고발했다.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9일(한국시간) 에인절스에서 해고된 클럽하우스 관리인 브라이언 "부바" 하킨스(55)가 에인절스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과정에서 제출된 증거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하킨스는 지난 3월 원정팀 선수들에게 '부정 물질'을 제공한 혐의로 에인절스에서 해고됐다. 하킨스는 지난 8월 자신이 '희생양'이 됐다며 이에 반박하는 소송을 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트로이 퍼시벌, 브렌단 도넬리, 타일러 챗우드, 케빈 젭슨, 캠 베드로시안, 케이넌 미들턴, 유스메이로 페팃, 루크 바드, 맷 안드리세, 딜런 피터스, 호세 수아레즈, 딜런 번디 등 전현직 에인절스 투수들이 로진과 파인 타르를 섞은 부정 물질을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LA타임스는 왕년의 에인절스 마무리였던 퍼시벌이 애리조나의 건조한 날씨에 대응하기 위해 스프링캠프 기간 하킨스에게 부정 물질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줬음을 인정한 바 있다.
하킨스는 이뿐만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게릿 콜,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 펠릭스 에르난데스, 코리 클루버, 애덤 웨인라이트 등이 부정 물질을 사용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증거도 제시했다. 지난 2019년 1월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였던 콜이 자신에게 보낸 문자였다. 콜은 "우리가 5월까지는 에인절스 원정이 없는데 4월에 추운 도시들을 원정을 가야한다. 지난해 날씨가 추울 때 도움이 됐던 것들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는 문자를 보냈다.
하킨스의 변호인인 다니엘 라스무센은 에인절스가 "소속팀 선수들이 징계를 받거나 비난받는 것을 원치 않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사인스캔들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또 다른 스캔들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기에" 하킨스를 희생양으로 삼았으며, 자신의 의뢰인은 "배신자, 사기꾼"으로 낙인찍힌 뒤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부바는 희생양이 됐고,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어떤 선수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부바는 모든 것을 뒤집어썼고, 그의 명성은 쓰레기통에 쳐박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소 400만 달러 이상의 배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