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심석희(서울시청)가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1500m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전국동계체육대회 참가는 지난 2012년 오륜중학교 재학 중 나선 제93회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심석희는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동계체전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7초725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 안세정(전북도청)의 기록인 2분38초227보다 0.502초 빠른 기록이다.
2014년 소치올림픽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심석희는 지난 2일 서울시청에 입단하면서 직장인 선수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4월 심석희는 발목과 허리 통증으로 2019-2020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출전을 포기했다.
이후 지난 10월 제36회 전국남녀 대회 1000m와 1500m를 휩쓸었으며 지난 11월 제35회 회장 배 대회에서도 500m와 1500m에서 우승했다.
심석희는 지난 2012년 제93회 대회 이후 8년 만에 일곱 번째 동계체전에 나섰으며 이번 대회에서 1500m 금메달을 추가하며 통산 4개의 1500m 금메달(2009·2011·2012·2020)을 수집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석희는 "동계체전 우승은 너무 오랜만"이라고 웃음을 지은 뒤 "실업 선수로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이제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체력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멘탈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평온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반려견이랑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정서적인 측면에서 반려견 덕분에 좋아졌다"며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심석희는 오는 20일 여자 1000m에 출전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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