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토트넘)이 2경기 연속골로 시즌 12호 골을 쏘아 올리며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했습니다.
손흥민은 25일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3분 선제골을 폭발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3일 노리치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한 달 반 만에 골 맛을 보며 오랜만에 웃었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즌 12골 9도움(UEFA 챔피언스리그 5골 2도움 포함)을 기록했습니다.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3분 에릭 라멜라의 도움으로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을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42분 동점 골을 내줘 결국 1-1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승부를 내지 못한 토트넘은 내달 사우샘프턴과 재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FA컵에서는 32강전까지는 90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연장전이나 승부차기 없이 경기를 끝내고, 재경기를 치릅니다.
64강전에서도 미들즈브러와 재경기를 치렀던 토트넘은 올 시즌 FA컵에서 두 차례 연속 재경기로 힘을 빼야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토트넘은 왼쪽의 손흥민과 중앙의 루카스 모라를 앞세워 초반부터 사우샘프턴의 골문을 노렸습니다.
전반 9분 손흥민이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땅볼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습니다.
전반 28분에는 지오바니 로셀소가 골 지역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에 꽂혔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골키퍼 바로 앞에 있던 손흥민의 발을 맞고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습니다.
후반 13분 손흥민의 골이 들어가면서 앞서나갔던 토트넘은 1-0 리드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사우샘프턴이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습니다.
사우샘프턴의 대니 잉스가 후반 42분 왼쪽을 돌파해 들어가다가 문전으로 '킬패스'를 넘겼고, 쇄도하던 부팔이 시원한 왼발 슈팅을 골대 오른쪽 상단에 꽂았습니다. 승부는 원점이 됐고, 결국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