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선두 우리카드가 창단 첫 7연승을 질주하고 1위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우리카드는 어제(22일) 경기도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7-25)으로 승리했습니다.
우리카드는 17승 6패, 승점 47로 2위 대한항공(승점 39)과 격차를 8로 벌렸습니다.
우리카드가 7연승을 기록한 건 창단 후 처음입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1월 9일 OK저축은행전부터 12월 4일까지 삼성화재전까지 6연승을 기록해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고, 불과 보름 만인 지난달 19일 대한항공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7연승을 올리며 구단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승부는 1위와 6위 팀 대결 같지 않게 치열했습니다. KB손해보험은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을 앞세워 우리카드를 물고 늘어졌습니다.
1세트부터 불꽃이 튀었습니다. 우리카드는 23-20으로 앞서며 1세트를 쉽게 가져갈 것으로 보였지만 상대 팀의 촘촘한 수비에 번번이 막히면서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상대 팀 김정호에게 퀵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허용해 2점 차로 쫓긴 우리카드는 황경민의 연이은 오픈 공격을 KB손해보험 정민수가 연거푸 디그로 막아낸 바람에 23-23 동점이 됐습니다.
두 차례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황경민은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속공으로 상대 수비를 뚫으며 천금 같은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24-23 세트포인트에선 우리카드 리베로 이성욱이 마테우스의 강스파이크를 잘 막아낸 뒤 펠리페 안톤 반데로가 마무리해 1세트를 끝냈습니다.
2세트에선 펠리페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펠리페는 우리카드가 20-21로 뒤진 상황에서 스파이크를 꽂아넣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대포알 같은 강서브로 KB손해보험을 흔들었습니다.
펠리페의 스파이크 서브에 KB손해보험은 두 차례나 리시브가 흔들렸고, 모두 우리카드의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카드 간판 공격수 나경복은 23-22에서 후위 공격으로 득점한 뒤 24-23에선 속공으로 터치아웃을 유도하며 세트를 매조졌습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20-16으로 앞서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지만, 상대 팀의 연이은 수비에 막히며 22-22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이후 경기는 듀스로 이어졌고, 마침표는 펠리페가 찍었습니다.
펠리페는 26-25에서 강서브를 넣은 뒤 상대 팀 마테우스의 스파이크를 직접 리시브 했습니다.
이후 공격까지 성공하며 포효했습니다.
펠리페는 26점을 기록하며 양 팀 합해 최다 점수를 올렸고, 나경복이 16점으로 뒤를 받쳤습니다.
KB손해보험은 마테우스가 25점을 기록했지만 승부처에서 번번이 무너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