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기성용(32)이 3개월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습니다.
팀은 3부리그 팀과 무승부를 기록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재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기성용은 4일 영국 로치데일의 크라운 오일 아레나에서 열린 3부리그 소속 로치데일과의 2019-2020 FA컵 3라운드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8분 무토 요시노리 대신 투입됐습니다.
기성용이 경기에 나선 건 지난해 9월 30일 레스터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경기 이후 3개월여 만입니다.
당시 시즌 세 번째 출전을 기록한 기성용은 이후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 체제에서 설 곳을 잃은 기성용에게 뉴캐슬은 이적을 허락했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줄곧 명단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던 기성용은 이날은 오랜만에 교체 명단에 포함돼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그는 팀이 전반 17분 미겔 알미론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서던 후반 8분 무토의 부상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무토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채 더 뛸 수 없게 되자 브루스 감독은 첫 번째 교체 카드로 기성용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로치데일의 반격에 시달리던 뉴캐슬은 후반 34분 에런 윌브러햄에게 동점 골을 얻어맞고 흔들렸습니다.
기성용은 후반 45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결승 골을 노리기도 했으나 위로 살짝 뜨고 말았습니다.
결국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뉴캐슬은 추후 로치데일과 재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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