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많이 못해드려 후회” 윤석민, 오는 1월18일 팬사인회 개최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은퇴를 선언한 KIA타이거즈 윤석민(33)이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보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윤석민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KIA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사랑 속에서 받은 과분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팬사인회를 공지했다.
팬사인회는 내년 1월1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광주 상무지구에서 열린다. 오후 6시부터는 광주 JS웨딩컨벤션 2층 연회장에서 200명의 팬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기부 행사도 진행한다.
윤석민은 지난 13일 구단을 통해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재활로 자리를 차지하기 보다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게 은퇴를 결심했다”고 알렸다.
지난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KIA에 입단,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12시즌을 소화한 윤석민은 통산 398경기에 나가 1270이닝을 소화해 77승 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지난 2011시즌에는 17승(5패) 1세이브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2.45, 승률 0.773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에 올랐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과 더불어 프로야구 역대 2명만이 가진 기록이다. 이후 윤석민은 2014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지만, 1년 만에 KIA로 돌아왔고, 어깨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탔다.
당시 윤석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끝내고 보니 내가 받았던 과분한 사랑과 응원 격려가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어릴 땐 야구에 집중하느라 너무 예민한 성격이어서 시합 당일엔 팬분들께 싸인 못 해드린게 지금 제일 많이 후회됩니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이런 아쉬움 때문인지, 사인회와 기부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