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새 유니폼을 입었으나 새 꿈을 펼치기에 두산의 벽은 너무 견고했다.
두산은 배영수, 최대성, 홍상삼, 허준혁, 박정준, 신현수, 정덕현, 이정담, 노유성(이상 투수), 정병곤, 계정웅, 정기훈(이상 내야수), 김도현(외야수) 등 13명의 재계약 불가 명단을 22일 발표했다. 현역 은퇴한 배영수, 정병곤을 제외한 11명은 야구 인생에 큰 위기를 맞이했다.
특히 최대성, 허준혁, 김도현은 두산에서 새 도전을 시작했으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지 못했다.
2017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최대성, 김도현은 2년 만에 두산 유니폼을 벗었다. 두산은 각각 3억원과 2억원의 보상금 투자를 했으나 최대성과 김도현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불펜 자원으로 기대했던 최대성은 이적 후 첫 경기였던 2018년 3월 31일 수원 kt전에서 만루 홈런 두 방을 맞더니 부진의 터널에 갇혔다. 올해는 1경기에 출전했으나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2자책)을 했다.
김도현은 두산에서 1군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장타력(안타 9개 중 장타 4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타율은 0.243였다. 6월 이후에는 경기에 나가지 않았다.
2013년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은 허준혁도 방출을 피하지 못했다. 2015년 3승 평균자책점 3.57, 2016년 4승 평균자책점 5.64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군 복무(상무) 후 설 자리를 잃었다. 올해는 1군 호출조차 받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17경기(2승 4패 평균자책점 3.56)만 뛰었다.
최대성, 김도현, 허준혁이 방출되면서 두산은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선수가 1명도 남지 않게 됐다. 오장훈, 김강, 오성민(2011년), 허준혁, 최영진, 양종민(2013년), 박진우, 임진우, 정재훈(2015년), 최대성, 김도현(2017년) 등 총 11명은 이제 두산 선수가 아니다. 정재훈만 ‘코치’로 남아있다. 최영진(삼성), 양종민(LG), 박진우(NC)는 다른 팀으로 갔다.
두산은 다섯 차례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총 23명의 선수가 떠나보냈다. 10개 구단 중 최다다. 인기가 많다.
그렇지만 두산은 2차 드래프트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11명의 선수 중 성공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정재훈은 2016년 23홀드 평균자책점 3.27로 불펜의 한 축을 맡으며 팀 우승에 이바지했으나 수술과 재활로 더 꽃을 피우지 못했다.
두산은 2차 드래프트와 거리를 두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2019년 2차 드래프트에서 1명의 선수도 지명하지 않았다. 두산이 지명권을 아예 행사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두산은 “영입을 고민했던 선수가 몇몇 있었으나 기회가 오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과 비교해) 딱히 낫다고 판단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역대 두산의 2차 드래프트 지명 선수들
2011년 : 오장훈 김강 오성민
2013년 : 허준혁 최영진 양종민
2015년 : 박진우 임진우 정재훈
2017년 : 최대성 김도현
2019년 : 없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새 유니폼을 입었으나 새 꿈을 펼치기에 두산의 벽은 너무 견고했다.
두산은 배영수, 최대성, 홍상삼, 허준혁, 박정준, 신현수, 정덕현, 이정담, 노유성(이상 투수), 정병곤, 계정웅, 정기훈(이상 내야수), 김도현(외야수) 등 13명의 재계약 불가 명단을 22일 발표했다. 현역 은퇴한 배영수, 정병곤을 제외한 11명은 야구 인생에 큰 위기를 맞이했다.
특히 최대성, 허준혁, 김도현은 두산에서 새 도전을 시작했으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지 못했다.
2017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최대성, 김도현은 2년 만에 두산 유니폼을 벗었다. 두산은 각각 3억원과 2억원의 보상금 투자를 했으나 최대성과 김도현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불펜 자원으로 기대했던 최대성은 이적 후 첫 경기였던 2018년 3월 31일 수원 kt전에서 만루 홈런 두 방을 맞더니 부진의 터널에 갇혔다. 올해는 1경기에 출전했으나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2자책)을 했다.
김도현은 두산에서 1군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장타력(안타 9개 중 장타 4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타율은 0.243였다. 6월 이후에는 경기에 나가지 않았다.
2013년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은 허준혁도 방출을 피하지 못했다. 2015년 3승 평균자책점 3.57, 2016년 4승 평균자책점 5.64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군 복무(상무) 후 설 자리를 잃었다. 올해는 1군 호출조차 받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17경기(2승 4패 평균자책점 3.56)만 뛰었다.
최대성, 김도현, 허준혁이 방출되면서 두산은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선수가 1명도 남지 않게 됐다. 오장훈, 김강, 오성민(2011년), 허준혁, 최영진, 양종민(2013년), 박진우, 임진우, 정재훈(2015년), 최대성, 김도현(2017년) 등 총 11명은 이제 두산 선수가 아니다. 정재훈만 ‘코치’로 남아있다. 최영진(삼성), 양종민(LG), 박진우(NC)는 다른 팀으로 갔다.
두산은 다섯 차례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총 23명의 선수가 떠나보냈다. 10개 구단 중 최다다. 인기가 많다.
그렇지만 두산은 2차 드래프트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11명의 선수 중 성공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정재훈은 2016년 23홀드 평균자책점 3.27로 불펜의 한 축을 맡으며 팀 우승에 이바지했으나 수술과 재활로 더 꽃을 피우지 못했다.
두산은 2차 드래프트와 거리를 두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2019년 2차 드래프트에서 1명의 선수도 지명하지 않았다. 두산이 지명권을 아예 행사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두산은 “영입을 고민했던 선수가 몇몇 있었으나 기회가 오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과 비교해) 딱히 낫다고 판단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역대 두산의 2차 드래프트 지명 선수들
2011년 : 오장훈 김강 오성민
2013년 : 허준혁 최영진 양종민
2015년 : 박진우 임진우 정재훈
2017년 : 최대성 김도현
2019년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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