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를 이용해 국내 숙소에 묵은 게스트가 주변 식당과 카페에서 사용한 금액이 작년 한 해 3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 세계적으로 에어비앤비 게스트가 식당과 카페에서 쓴 돈은 30조원에 달했다.
8일 에어비앤비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방문한 에어비앤비 게스트 커뮤니티는 주변 식당과 카페에서 총 2840억5200만원(2억5800만 달러)을 지불했다. 올해는 4258억1600만 원(3억6900만 달러)을 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8년 소비액과 1~10월 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다.
특히 호스트의 84%는 자신의 집을 방문한 게스트에게 식당과 카페를 게스트에게 추천해 준다고 답했다. 에어비앤비 게스트 지출의 42%도 본인이 방문한 동네에서 이뤄졌다. 이는 에어비앤비 게스트의 77%가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를 원한다는 조사결과와 무관치 않은 수치다.
에어비앤비 게스트가 숙소 주변 식당과 카페에 주는 긍정적 효과는 세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에어비앤비 게스트가 적어도 110억 달러를 식당과 카페에서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프랑스에서는 27억 달러, 스페인에서 17억 달러, 영국에서 13억 달러가 사용됐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지난해 총 102억 달러(미국 76억 달러·캐나다 9억8900만 달러·멕시코 6억5000억 달러)의 소비가 이뤄졌으며, 아시아에서는 24억 달러(일본 7억5500만 달러·중국 4억9300만 달러 등)의 소비효과가 나타났다.
한편, 식당과 카페 소비액 분석은 한국을 포함한 46개국을 대상으로 에어비앤비 내부 데이터와 약 1만400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해 이뤄졌다. 에어비앤비 호스트와 게스트의 행동과 관련된 통계치는 23만7000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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