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종아리 때문에 안 뛴 게 아니다…부상 예방 차원” [KS톡톡]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종아리 괜찮다. 수비도 가능하다.”
키움 히어로즈 간판 박병호(33)가 자신의 몸 상태에 이상 없음을 밝혔다.
박병호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19 KBO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25일) 7회말 무사 만루, 3루 주자로 나가 종아리 때문에 홈으로 못 들어온 건 아니었다”며 “주자는 코치 판단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2루에서 3루 찍고 홈으로 가야할 때도 코치님이 멈춤 지시를 내리셔서 뛰지 않았다. 그때도 종아리에 문제는 없었다. 이후 수비에서 불편한 느낌이 있었고. 전에 종아리 통증으로 고생한 적이 있어서. 빠지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 빠졌다”고 말했다.
전날 3차전에서 박병호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제리 샌즈의 볼넷으로 2루에 안착한 박병호는 송성문의 안타에 3루까지만 달렸다. 그리고 박동원의 우익수 뜬공에도 그대로 멈췄다. 문제는 2루 주자 샌즈와 1루 주자 송성문이 박병호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다. 뒤늦게 귀루를 시도했으나 샌즈는 2루에서 아웃됐다. 경기는 사실상 이때 끝났다.
그리고 박병호는 8회초 수비 중 장영석과 교체됐다. 교체 사유는 종아리 통증이었다. 지난해 박병호는 종아리 통증으로 고생을 했다. 통증이 재발될 수 있는 부위였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다. 그리고 종아리 통증 때문에 홈에 뛰지 못한 게 아니었다. 박병호는 “감독님이 경기 직후 브리핑에서는 일단 종아리 문제였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 다행히 검사 결과는 문제가 없다. 어제 통증은 경련이 올 수 있는 수준이었다. 오늘 플레이에 지장은 없다. 다만 어제 교체는 부상 예방 차원이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정상 출전이다. 박병호는 “이렇게 4연패로 끝나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오늘 한 경기만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도 했고.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를 하니까 분위기가 다운될 수밖에 없다. 다만 계속 격려하면서 분위기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끝날 때까지 최선 다해야 한다. 고참들이 솔선수범하고 어린 애들 독려하면서 좋은 분위기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 파이팅 해주는 건 어린 선수들 중에는 이정후 김하성이다. 어린데도 주전으로 몇 년 뛴 선수들은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내야에서는 (김)하성이가 2루수와 3루수를 격려하고 외야는 이정후가 좌익수랑 소통 많이 하면서 준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