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이번 월드시리즈가 워싱턴 내셔널스의 승리로 돌아간다면, 상대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2차전 7회초 수비는 가장 아쉬운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이 장면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며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을 A.J. 힌치 휴스턴 감독이 그 상황을 되돌아봤다.
힌치는 24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을 3-12로 크게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6실점을 허용한 7회초 수비에 대해 말했다. 휴스턴은 7회초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선두타자 커트 스즈키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피안타 5개 볼넷 2개, 여기에 수비 실책 하나까지 더하며 6점을 허용했다.
"시작은 리드오프 홈런이었다"며 말문을 연 힌치는 "로블레스를 상대로 힘든 승부를 했다. 삼진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심판이 콜을 해주지 않았다. 이후 상대와 네 번째 대결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라이언 프레슬리를 올렸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앤소니 렌돈을 잡은 것은 좋았다. 후안 소토는 걸렀다. 그 이후에는 모두 약한 타구들이었다. 수비가 제대로 하지 못한 장면도 있었다. 상대가 컨택을 했고, 그다음주터 통제를 벗어났다"며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2사 만루에서 나온 하위 켄드릭의 내야안타를 "전환점"이라고 표현했다. 켄드릭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잡으려고 했지만, 공을 놓쳤다. 공식 기록은 내야안타였지만 실책성 플레이였다. 힌치는 "알렉스가 수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깔끔하게 잡을 수 있는 리치 범위에서 살짝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컨택은 이런 상황에서 좋은 친구가 된다"고 표현하며 "프레슬리는 잘던졌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컨택을 잘했다. 우리 뜻대로 가지 않은 이닝이었고, 그 다음, 그 다음 이닝도 그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첫 고의사구를 내준 것에 대해서는 "불리한 면이 많다고 생각해 시즌 내내 해오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상황에서는 상대 득점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이미 불타고 있는 상황에서 기름을 붓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월드시리즈가 워싱턴 내셔널스의 승리로 돌아간다면, 상대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2차전 7회초 수비는 가장 아쉬운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이 장면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며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을 A.J. 힌치 휴스턴 감독이 그 상황을 되돌아봤다.
힌치는 24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을 3-12로 크게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6실점을 허용한 7회초 수비에 대해 말했다. 휴스턴은 7회초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선두타자 커트 스즈키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피안타 5개 볼넷 2개, 여기에 수비 실책 하나까지 더하며 6점을 허용했다.
"시작은 리드오프 홈런이었다"며 말문을 연 힌치는 "로블레스를 상대로 힘든 승부를 했다. 삼진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심판이 콜을 해주지 않았다. 이후 상대와 네 번째 대결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라이언 프레슬리를 올렸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앤소니 렌돈을 잡은 것은 좋았다. 후안 소토는 걸렀다. 그 이후에는 모두 약한 타구들이었다. 수비가 제대로 하지 못한 장면도 있었다. 상대가 컨택을 했고, 그다음주터 통제를 벗어났다"며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2사 만루에서 나온 하위 켄드릭의 내야안타를 "전환점"이라고 표현했다. 켄드릭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잡으려고 했지만, 공을 놓쳤다. 공식 기록은 내야안타였지만 실책성 플레이였다. 힌치는 "알렉스가 수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깔끔하게 잡을 수 있는 리치 범위에서 살짝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컨택은 이런 상황에서 좋은 친구가 된다"고 표현하며 "프레슬리는 잘던졌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컨택을 잘했다. 우리 뜻대로 가지 않은 이닝이었고, 그 다음, 그 다음 이닝도 그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첫 고의사구를 내준 것에 대해서는 "불리한 면이 많다고 생각해 시즌 내내 해오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상황에서는 상대 득점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이미 불타고 있는 상황에서 기름을 붓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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