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저도 선발투수 하고 싶죠.”
김성민(25·키움)은 494일 만에 선발 등판 기회가 무산된 뒤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렇지만 곧 툭툭 털어내며 웃었다.
키움은 5일 고척 삼성전에 요키시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요키시는 4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로 하루 연기됐다.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키움의 ‘불펜 데이’도 없다.
요키시가 4일 경기에 나갔다면 5일에는 오프너로 김성민이 등판할 예정이었다. 양현으로 두 차례(7월 7일·8월 30일 고척 롯데전) 톡톡히 재미를 봤던 키움은 대구 출신 김성민 카드를 준비했다
삼성전에 강했기 때문이다. 김성민은 시즌 삼성전 5경기 평균자책점 1.42(6⅓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 특히 고척돔 경기에서는 무실점이었다. 2017년 대구 원정경기에서만 흔들렸을 뿐이다.
오프너였지만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다. 기대감도 컸다. 2018년 4월 29일 고척 SK전 이후 494일 만에 선발 등판 기회였다. 2017년 후반기 선발투수로 뛰었으나 이후 불펜에서 활동했다.
김성민은 “정말 오랜만이다. 선발투수로 뛰고 싶다고 뛸 수 있는 거 아니지 않나. 초반 분위기를 잘 끌고 가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믿어주셨으니 꼭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선발투수 김성민은 4일 경기가 열린다는 전제 아래였다. 야속하게도 비는 하염없이 내렸고 경기 개시 30분 전 우천 취소가 확정됐다. 김성민의 선발 등판도 없던 일이 됐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김성민은 “나도 선발투수를 하고 싶다. 풀시즌 선발투수 경험도 하고 싶다. 그렇지만 맡겨진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개인 통산 17번째 선발 등판은 기약이 없어졌으나 김성민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키움 불펜에 없어선 안 될 투수다. 8월 초 잠시 흔들렸으나 4일 현재 47경기 2승 4홀드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고 있다.
김성민은 “제구가 확실히 좋아졌다. 예전에는 기복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피홈런이 1개도 없다. 그는 “내 공이 느려서 넘어가지 않는 거다”라며 웃으면서도 “보통 타자의 노림수에 걸려 피홈런이 된다. 그것만이라도 내가 이겨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도 선발투수 하고 싶죠.”
김성민(25·키움)은 494일 만에 선발 등판 기회가 무산된 뒤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렇지만 곧 툭툭 털어내며 웃었다.
키움은 5일 고척 삼성전에 요키시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요키시는 4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로 하루 연기됐다.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키움의 ‘불펜 데이’도 없다.
요키시가 4일 경기에 나갔다면 5일에는 오프너로 김성민이 등판할 예정이었다. 양현으로 두 차례(7월 7일·8월 30일 고척 롯데전) 톡톡히 재미를 봤던 키움은 대구 출신 김성민 카드를 준비했다
삼성전에 강했기 때문이다. 김성민은 시즌 삼성전 5경기 평균자책점 1.42(6⅓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 특히 고척돔 경기에서는 무실점이었다. 2017년 대구 원정경기에서만 흔들렸을 뿐이다.
오프너였지만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다. 기대감도 컸다. 2018년 4월 29일 고척 SK전 이후 494일 만에 선발 등판 기회였다. 2017년 후반기 선발투수로 뛰었으나 이후 불펜에서 활동했다.
김성민은 “정말 오랜만이다. 선발투수로 뛰고 싶다고 뛸 수 있는 거 아니지 않나. 초반 분위기를 잘 끌고 가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믿어주셨으니 꼭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선발투수 김성민은 4일 경기가 열린다는 전제 아래였다. 야속하게도 비는 하염없이 내렸고 경기 개시 30분 전 우천 취소가 확정됐다. 김성민의 선발 등판도 없던 일이 됐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김성민은 “나도 선발투수를 하고 싶다. 풀시즌 선발투수 경험도 하고 싶다. 그렇지만 맡겨진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개인 통산 17번째 선발 등판은 기약이 없어졌으나 김성민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키움 불펜에 없어선 안 될 투수다. 8월 초 잠시 흔들렸으나 4일 현재 47경기 2승 4홀드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고 있다.
김성민은 “제구가 확실히 좋아졌다. 예전에는 기복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피홈런이 1개도 없다. 그는 “내 공이 느려서 넘어가지 않는 거다”라며 웃으면서도 “보통 타자의 노림수에 걸려 피홈런이 된다. 그것만이라도 내가 이겨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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