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이 권아솔을 말한다 “허세 파이터? 나도 고독을 즐길 줄 아는 남자” [MK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파이터’ 권아솔(33)에 대한 시선은 대체적으로 곱지 않다.
로드FC를 대표하는 파이터이지만 권아솔을 알린 신체부위는 주먹이 아니라 입이다. 그는 격투기계의 독설가로 유명하다. 특히 상대를 가리지 않는 독설과 도발은 권아솔의 존재감을 더욱 키운 방식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엄연히 파이터다. 그리고 챔피언이다. 오랜만에 케이지에 오른다. 권아솔은 오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만수르 바르나위(27)와 ‘로드FC 053 제주’ 100만달러 토너먼트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에 권아솔은 ‘끝판왕’ 자격으로 나선다.
그러나 실로 오랜만에 실전에 나서는 권아솔이다. 가장 최근에 오른 케이지가 2016년 12월 10일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2차 방어전이었다. 3차 방어전 성격인 이번 100만달러 매치는 890일만에 갖는 실전이다.
권아솔은 압구정 로드짐에서 한창 만수르와의 대결 준비에 한창이다. MK스포츠는 파이터 권아솔과 3차 방어전에 앞서 각오와 인간 권아솔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권아솔의 지인은 “겉모습은 허풍이 많지만, (권)아솔이는 예의 바른 청년”이라고 귀띔했다.
다음은 권아솔과의 일문입답.
- 일각에서는 ‘권아솔은 허세가 심하다’라는 말을 한다. 원래 성격도 그런지, 아니면 본래 모습은 다른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 나도 사람이기에 일상생활에서의 권아솔이 있고, 선수의 권아솔이 있다. 평소에도 허세를 부리고, 독설을 하고 그런 사람은 아니다. 격투기 선수로서의 권아솔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 비슷한 질문일 수 있는데 권아솔 챔프는 평소 취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하는 여론이 꽤 있다.
“먹는 걸 좋아하고 노래를 듣는 것도 좋아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조용한 곳에 가서 바람도 쐬고 그런다. 특히 먹는 것 중에 살찌는 음식은 다 좋아한다.”

-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가장 자신 있는 테크닉은?
“예전부터 타격을 좋아했고 타격에 자신이 있다. 최근에는 레슬링 훈련도 많이 하면서 레슬링도 발전했다.”

- 자신이 종합격투기 파이터라는 것에 가장 보람을 느낀 때가 있었다면?
“아무래도 승리했을 때가 아닐까 싶다. 종합격투기는 중독성이 굉장히 강한 스포츠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다. 준비하는 과정은 굉장히 힘든데, 승리하면 그동안의 힘든 것을 잊는다. 그만큼 승리하면 기쁘고, 보람도 된다.”

- 만수르 덕분에 ‘꽃을 준 남자’라는 별명도 생겼다. 평소에도 꽃을 좋아하나? (꽃 얘기가 나온 김에) 부인에게 프러포즈를 어떻게 했는지도 궁금하다.
“죄송하지만 이 부분은 노코멘트 하겠다.”

- 로드FC에서 만들어준 ‘끝판왕’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권아솔 챔프 본인으로서는 맘에 드는 닉네임인가?
“부담도 되지만 나를 높게 평가해준다는 게 감사하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그 별명을 내가 증명해야 한다. 달라진 권아솔을 기대해주시기 바란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