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전면 드래프트제 부활이 2019년 프로야구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들이 15일 새해 처음으로 만난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가 열린다. 실행위원회는 이사회에 앞서 프로야구 전반적인 이슈를 다룬다.
이날 가장 큰 안건은 지난해 12월 단장 워크숍에서 논의됐던 전면 드래프트 시행 여부다. 이는 프로야구의 오래된 쟁점 중 하나다. 아마추어 야구 저변이 얇기 때문에 구단 별로 시각 차가 크다.
전면 드래프트 도입을 주장하는 입장은 지역 내 중·고교 선수층이 약한 지방팀들이 대부분이다. 기본적으로 팜이 약해 유망주가 잘 발굴되지 않지만, 가능성 있는 자원들은 서울로 전학을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1차지명 선수보다 2차지명 선수가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신인 선수들을 평가하는 잣대 중 하나가 계약금인데, 우선지명의 성격이 짙은 1차지명 선수의 계약금이 2차지명 선수보다 낮은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1차지명 선수인 성시헌을 방출시켰다.
하지만 이와 달리 1차지명을 유지하자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그나마 1차지명이라도 있기 때문에 구단들이 연고지역내 중·고교에 신경을 쓴다는 논리다. 이미 프로야구는 2010년 신인부터 2013년 신인까지 전면 드래프트제를 시행한 적이 있다. 이 때 각 구단의 아마야구 지원이위축됐다. 투자해봐야 다른 팀이 가져갈 선수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이에 대해서도 지방 아마추어 팀과 수도권 아마추어 팀간의 인식 차가 크다. 지방 팀들끼리도 부산이나 광주 등 명문 고교팀이 많은 지역과 다른 지역과의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수도권팀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전부터 경기도 지역에서 서울 고교로 전학을 가는 선수가 흔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왕인 강백호(kt)도 경기도 지역에서 서울권 고교로 전학을 간 케이스다. 한 지방 고교팀 지도자는 “1차지명이 존속하면, 구단들의 지원이야 지속되겠지만, 그래도 서울로 갈 선수들은 다 간다. 이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문제들이다”라고 말했다.
구단들도 조심스럽다. 쉽게 결정이 나기 어려운 문제라는 인식이다. 한 야구인은 “전면 드래프트제가 도입되더라도, 아마추어 야구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KBO도 아마야구발전기금을 조성한 걸로 알고 있고, 프로 구단에 의무적으로 지역 아마추어팀을 지원하는 방향도 있을 수 있다. 1차지명 존속만이 지역 내 아마추어팀 활성화의 방법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어쨌든 실행위원회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전망이다. 오래 묵은 신인 지명 문제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들이 15일 새해 처음으로 만난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가 열린다. 실행위원회는 이사회에 앞서 프로야구 전반적인 이슈를 다룬다.
이날 가장 큰 안건은 지난해 12월 단장 워크숍에서 논의됐던 전면 드래프트 시행 여부다. 이는 프로야구의 오래된 쟁점 중 하나다. 아마추어 야구 저변이 얇기 때문에 구단 별로 시각 차가 크다.
전면 드래프트 도입을 주장하는 입장은 지역 내 중·고교 선수층이 약한 지방팀들이 대부분이다. 기본적으로 팜이 약해 유망주가 잘 발굴되지 않지만, 가능성 있는 자원들은 서울로 전학을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1차지명 선수보다 2차지명 선수가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신인 선수들을 평가하는 잣대 중 하나가 계약금인데, 우선지명의 성격이 짙은 1차지명 선수의 계약금이 2차지명 선수보다 낮은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1차지명 선수인 성시헌을 방출시켰다.
하지만 이와 달리 1차지명을 유지하자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그나마 1차지명이라도 있기 때문에 구단들이 연고지역내 중·고교에 신경을 쓴다는 논리다. 이미 프로야구는 2010년 신인부터 2013년 신인까지 전면 드래프트제를 시행한 적이 있다. 이 때 각 구단의 아마야구 지원이위축됐다. 투자해봐야 다른 팀이 가져갈 선수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이에 대해서도 지방 아마추어 팀과 수도권 아마추어 팀간의 인식 차가 크다. 지방 팀들끼리도 부산이나 광주 등 명문 고교팀이 많은 지역과 다른 지역과의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수도권팀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전부터 경기도 지역에서 서울 고교로 전학을 가는 선수가 흔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왕인 강백호(kt)도 경기도 지역에서 서울권 고교로 전학을 간 케이스다. 한 지방 고교팀 지도자는 “1차지명이 존속하면, 구단들의 지원이야 지속되겠지만, 그래도 서울로 갈 선수들은 다 간다. 이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문제들이다”라고 말했다.
구단들도 조심스럽다. 쉽게 결정이 나기 어려운 문제라는 인식이다. 한 야구인은 “전면 드래프트제가 도입되더라도, 아마추어 야구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KBO도 아마야구발전기금을 조성한 걸로 알고 있고, 프로 구단에 의무적으로 지역 아마추어팀을 지원하는 방향도 있을 수 있다. 1차지명 존속만이 지역 내 아마추어팀 활성화의 방법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어쨌든 실행위원회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전망이다. 오래 묵은 신인 지명 문제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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