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업자’ 손흥민, 도르트문트에 얼마나 강했나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만나게 되면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
이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리버풀전, 파리생제르맹-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더불어 빅 매치 중 하나로 꼽힌다.
‘ESPN’은 토트넘 56&-도르트문트 44%로 토트넘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다. 홈 1차전을 먼저 치르는 팀(조 2위) 중 8강 진출 확률이 더 높은 건 토트넘과 아약스, 두 팀뿐이다.
도르트문트는 꾸준히 유럽 클럽 대항전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7-18시즌 부진을 겪던 도르트문트가 아니다.
또한, 두 팀은 2015-16시즌 이후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네 차례 맞붙어 2승 2패로 호각을 다퉜다.
그럼에도 토트넘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손흥민이다. ‘양봉업자’로 불릴 정도로 손흥민은 ‘벌꿀 군단’ 사냥꾼이었다. 도르트문트이 생각하는 토트넘 경계대상 1순위다.
프로 데뷔 후 도르트문트전 공식 10경기에 출전해 무려 8골을 터뜨렸다. 6경기에서 골 맛을 봤으며, 최근 3경기 연속 득점 중이다.

4경기에 빠졌는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및 고열로 한 차례씩 결장했다. 다른 두 번은 벤치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손흥민이 베스트11에 포함된 9경기에서 소속팀은 6승 1무 2패로 절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손흥민의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전은 곧 무패(4승 1무)였다.
두 차례나 소속팀을 바꿨지만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무대도 가리지 않았다.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도 골을 펑펑 넣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손흥민만큼 골을 많이 넣은 선수도 없다.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 후 가진 네 번의 도르트문트전에서 총 6골을 기록했다. 그 중 3골을 손흥민이 넣었다. 남은 3골은 해리 케인의 몫이다.
장소도 가리지 않았다. 홈과 원정에서 고르게 득점했다.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도 네 차례나 골네트를 흔들었다.
손흥민의 UEFA 챔피언스리그 네 번째 토너먼트다. 지난 세 번은 16강의 벽에 가로 막혔다. 파리생제르맹(2013-1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014-15), 유벤투스(2017-18) 등 강호를 만났다. 8강 이상을 바라보는 손흥민에게 도르트문트를 만난 건 긍정적인 소식일 터다.
◆손흥민의 통산 도르트문트전 출전 기록
-함부르크 SV
2010.11.12. BL 12R(A) 0-2(패) | 교체 25분
2012.09.22. BL 4R(H) 3-2(승) | 선발 90분 / 2득점
2013.02.09. BL 21R(A) 4-1(승) | 선발 90분 / 2득점
-바이엘 레버쿠젠
2013.12.07. BL 15R(A) 1-0(승) | 선발 82분 / 1득점
2014.04.26. BL 32R(H) 2-2(무) | 선발 90분
2014.08.23. BL 1R(A) 2-0(승) | 선발 76분
-토트넘 홋스퍼
2016.03.10. UEL 16강(A) 0-3(패) | 선발 76분
2016.03.17. UEL 16강(H) 1-2(패) | 선발 90분 / 1득점
2017.09.13. UCL 조별리그(H) 3-1(승) | 선발 83분 / 1득점
2017.11.21. UCL 조별리그(A) 2-1(승) | 선발 90분 / 1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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