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돌고 돌아 다시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 때 LG트윈스의 에이스로 불리던 심수창(37)이 7년 만에 친정 LG로 복귀했다.
LG는 23일 좌완투수 장원삼(35), 우완투수 심수창(37), 외야수 전민수(29)와 지난 22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류중일 감독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 왕조의 주역이었던 장원삼 영입은 이전부터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였고, 언론 보도도 많았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 장원삼이기도 했지만, 심수창의 이름도 눈에 들어온다.
심수창은 한 때 LG마운드의 중심에 있었던 선수다. 2004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2차 11라운드 전체 83순위(2000년 기지명)로 LG에 입단한 심수창은 2011시즌 중반까지 LG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특히 2006시즌에는 29경기에서 135⅔이닝을 던져 10승9패 평균자책점 4.38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당시 최하위에 그쳤던 LG의 유일한 두자릿수 투수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부침이 심했다. 중간으로 보직을 옮기기도 했고, 2009시즌 승리 이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2011시즌 후반기까지 786일간 승리를 얻지 못하는 불운도 겪었다. 2011년 트레이드마감일에는 박병호와 함께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됐고, 이후 2013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2015시즌 이후에는 FA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올 시즌에는 1군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43이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긴 채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가 지난 8월 웨이버공시됐고, 소속팀이 없었다.
다만 퓨처스에서는 기록이 나쁘지 않았다. 퓨처스리그 31경기를 뛰며 1승2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웨이버공기 될 때까지 퓨처스 남부리그 세이브 1위 기록이었다.
심수창은 자칫 허무하게 끝날 뻔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더구나 자신이 데뷔했던 LG에서 선수 생활 유종의 미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LG로서도 올 해 불펜에서 고민이 많았기에 경험 많은 심수창이 중간에서 숨통을 불어 넣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다시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심수창이 잠실 마운드에서 쾌투를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는 23일 좌완투수 장원삼(35), 우완투수 심수창(37), 외야수 전민수(29)와 지난 22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류중일 감독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 왕조의 주역이었던 장원삼 영입은 이전부터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였고, 언론 보도도 많았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 장원삼이기도 했지만, 심수창의 이름도 눈에 들어온다.
심수창은 한 때 LG마운드의 중심에 있었던 선수다. 2004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2차 11라운드 전체 83순위(2000년 기지명)로 LG에 입단한 심수창은 2011시즌 중반까지 LG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특히 2006시즌에는 29경기에서 135⅔이닝을 던져 10승9패 평균자책점 4.38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당시 최하위에 그쳤던 LG의 유일한 두자릿수 투수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부침이 심했다. 중간으로 보직을 옮기기도 했고, 2009시즌 승리 이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2011시즌 후반기까지 786일간 승리를 얻지 못하는 불운도 겪었다. 2011년 트레이드마감일에는 박병호와 함께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됐고, 이후 2013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2015시즌 이후에는 FA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올 시즌에는 1군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43이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긴 채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가 지난 8월 웨이버공시됐고, 소속팀이 없었다.
다만 퓨처스에서는 기록이 나쁘지 않았다. 퓨처스리그 31경기를 뛰며 1승2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웨이버공기 될 때까지 퓨처스 남부리그 세이브 1위 기록이었다.
심수창은 자칫 허무하게 끝날 뻔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더구나 자신이 데뷔했던 LG에서 선수 생활 유종의 미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LG로서도 올 해 불펜에서 고민이 많았기에 경험 많은 심수창이 중간에서 숨통을 불어 넣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다시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심수창이 잠실 마운드에서 쾌투를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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