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투수들이 가장 버티기 어려운 홈구장을 사용하는 콜로라도 로키스. 그러나 이들은 ’투수들의 무덤’을 ’원정 타자들의 무덤’으로 바꿨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이들은 한계를 넘어섰다.
성적 개요
91승 72패(내셔널리그리그 서부 지구 2위, 디비전시리즈 진출)
780득점 745실점
팀 공격: 타율 0.256 출루율 0.322 장타율 0.435 210홈런 748타점 507볼넷 1397삼진
선발진 성적: 59승 43패 평균자책점 4.17 피안타율 0.252 308볼넷 883탈삼진
불펜진 성적: 32승 29패 평균자책점 4.62 피안타율 0.247 217볼넷 526탈삼진 51세이브 27블론
제프 브리디히 단장의 안목과 버드 블랙 감독의 지도력이 결합된 콜로라도는 다른 팀 부럽지 않은 선발진을 구축했고, 그 결과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은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졌다면, 이번에는 한 단계 올라서 디비전시리즈까지 나갔다. 콜로라도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 팬들도 응답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흥행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시즌 홈관중 300만을 돌파했다. 쿠어스필드에 이렇게 많은 관중이 찾아온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단 7명의 선발 투수로 시즌을 치렀고, 네 명의 투수가 규정 이닝을 채웠다. 그만큼 선발진이 튼튼했다. 카일 프리랜드에게 ’2년차 슬럼프’는 남의 나라 얘기였고, 헤르만 마르케스는 블랙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후반기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였다(후반기 14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2.61). 존 그레이는 롤러코스터같은 시즌을 보냈지만, 7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9경기에서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8로 잘던졌다. 타일러 앤더슨은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지만 32경기에서 176이닝을 소화하며 자기 역할을 했다. 특히 7월에는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2.99(138 1/3이닝 46자책)를 기록,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0.200 이닝당 출루 허용률 1.08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 결과 7월에만 17승 6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타선은 시즌 내내 기복이 있었고 덕분에 한때 득실차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필요할 때 자기 일을 해줬다. 놀란 아레나도는 어깨 통증과 싸웠음에도 38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네번째 3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로키스 구단 역사상 비니 카스티야, 토드 헬튼, 래리 워커만 해냈던 기록이다. 트레버 스토리도 37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다. 37홈런은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2009년 세웠던 구단 유격수 최다 홈런 기록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찰리 블랙몬(타율 0.291 OPS 0.860 29홈런 70타점)은 여전히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1번 타자였다. 1년 계약으로 다시 기회를 잡았던 카를로스 곤잘레스는 타율 0.276 OPS 0.796 16홈런 64타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부진에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데이빗 달도 7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0.273 OPS 0.859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라이언 맥마혼은 콜로라도가 이번 시즌 발견한 보석이다.
불펜은 투자에 비해 결과가 실망스러웠다. 웨이드 데이비스(3년 5200만 달러) 브라이언 쇼(3년 2700만) 제이크 맥기(3년 2700만 달러)를 영입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 포함된 선수는 데이비스 단 한 명. 데이비스는 49차례 세이브 기회중에 43개의 세이브를 성공하며 내셔널리그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지만, 동시에 4.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14년 불펜 전환 이후 가장 높은 9이닝당 피홈런(1.1개)을 기록했다. 그래도 이 셋은 건강하기라도 했다. 지난해 3년 1900만 달러에 영입한 마이크 던은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25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결국 어깨 수술을 받았다.
희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아담 오타비노는 75경기에서 77 2/3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스캇 오버그(56경기 2.45)도 잘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세 명의 유망주를 내주고 데려온 오승환도 완벽한 신뢰는 얻지 못했지만, 그래도 2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3을 찍으며 자기 역할을 했다.
힘들게 올라간 디비전시리즈에서 3연패로 허무하게 탈락한 것도 아쉬운 일이었다. 타선 전체가 96타수 14안타(타율 0.146)로 침묵한 것이 치명타였다. 타이브레이커, 와일드카드 게임까지 치르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진한 것이 문제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적 개요
91승 72패(내셔널리그리그 서부 지구 2위, 디비전시리즈 진출)
780득점 745실점
팀 공격: 타율 0.256 출루율 0.322 장타율 0.435 210홈런 748타점 507볼넷 1397삼진
선발진 성적: 59승 43패 평균자책점 4.17 피안타율 0.252 308볼넷 883탈삼진
불펜진 성적: 32승 29패 평균자책점 4.62 피안타율 0.247 217볼넷 526탈삼진 51세이브 27블론
제프 브리디히 단장의 안목과 버드 블랙 감독의 지도력이 결합된 콜로라도는 다른 팀 부럽지 않은 선발진을 구축했고, 그 결과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은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졌다면, 이번에는 한 단계 올라서 디비전시리즈까지 나갔다. 콜로라도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 팬들도 응답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흥행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시즌 홈관중 300만을 돌파했다. 쿠어스필드에 이렇게 많은 관중이 찾아온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카일 프리랜드를 비롯한 많은 젊은 선발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좋았던 일단 7명의 선발 투수로 시즌을 치렀고, 네 명의 투수가 규정 이닝을 채웠다. 그만큼 선발진이 튼튼했다. 카일 프리랜드에게 ’2년차 슬럼프’는 남의 나라 얘기였고, 헤르만 마르케스는 블랙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후반기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였다(후반기 14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2.61). 존 그레이는 롤러코스터같은 시즌을 보냈지만, 7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9경기에서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8로 잘던졌다. 타일러 앤더슨은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지만 32경기에서 176이닝을 소화하며 자기 역할을 했다. 특히 7월에는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2.99(138 1/3이닝 46자책)를 기록,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0.200 이닝당 출루 허용률 1.08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 결과 7월에만 17승 6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타선은 시즌 내내 기복이 있었고 덕분에 한때 득실차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필요할 때 자기 일을 해줬다. 놀란 아레나도는 어깨 통증과 싸웠음에도 38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네번째 3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로키스 구단 역사상 비니 카스티야, 토드 헬튼, 래리 워커만 해냈던 기록이다. 트레버 스토리도 37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다. 37홈런은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2009년 세웠던 구단 유격수 최다 홈런 기록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찰리 블랙몬(타율 0.291 OPS 0.860 29홈런 70타점)은 여전히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1번 타자였다. 1년 계약으로 다시 기회를 잡았던 카를로스 곤잘레스는 타율 0.276 OPS 0.796 16홈런 64타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부진에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데이빗 달도 7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0.273 OPS 0.859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라이언 맥마혼은 콜로라도가 이번 시즌 발견한 보석이다.
웨이드 데이비스는 내셔널리그 세이브 부문 1위를 기록했지만, 불안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안좋았던 일불펜은 투자에 비해 결과가 실망스러웠다. 웨이드 데이비스(3년 5200만 달러) 브라이언 쇼(3년 2700만) 제이크 맥기(3년 2700만 달러)를 영입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 포함된 선수는 데이비스 단 한 명. 데이비스는 49차례 세이브 기회중에 43개의 세이브를 성공하며 내셔널리그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지만, 동시에 4.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14년 불펜 전환 이후 가장 높은 9이닝당 피홈런(1.1개)을 기록했다. 그래도 이 셋은 건강하기라도 했다. 지난해 3년 1900만 달러에 영입한 마이크 던은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25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결국 어깨 수술을 받았다.
희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아담 오타비노는 75경기에서 77 2/3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스캇 오버그(56경기 2.45)도 잘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세 명의 유망주를 내주고 데려온 오승환도 완벽한 신뢰는 얻지 못했지만, 그래도 2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3을 찍으며 자기 역할을 했다.
힘들게 올라간 디비전시리즈에서 3연패로 허무하게 탈락한 것도 아쉬운 일이었다. 타선 전체가 96타수 14안타(타율 0.146)로 침묵한 것이 치명타였다. 타이브레이커, 와일드카드 게임까지 치르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진한 것이 문제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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