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교체 논란과 손흥민(26·토트넘)은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6·아르헨티나) 감독의 세심한 체력 관리 덕분에 체육요원 자격을 획득하여 전성기를 병역의무와 무관하게 보낼 수 있게 됐는데 말이다.
토트넘은 4일 울버햄프턴과의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경기를 3-2로 이겼다. 전반 7분 교체 투입 및 후반 14분 아웃이라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이례적인 판단이 교체 논란 및 손흥민의 불편한 심기를 유발했다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1경기 2교체’라는 측면만 본다면 교체 논란이 일어나고 손흥민이 토트넘 울버햄프턴전 승리 후 개인 인터뷰를 거절하는 상황이 낯설진 않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울버햄프턴전 52분을 소화했다. 개인 EPL 출전 평균인 55.1분과 대동소이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교체 논란에 대해 “손흥민을 평소처럼 활용했다”라는 뉘앙스로 대답한 것은 충분히 타당하다.
손흥민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자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선물’을 요구한 농담이 화제였다.
손흥민은 한국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9위 및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연패에 공헌했다. 평가전 포함 2017-18시즌부터 경험한 국가대항전이 24경기에 달한다.
최근 A매치 18경기 평균 손흥민은 84.1분을 뛰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참가한 아시안게임에서는 23세 이하 후배들을 이끌며 경기당 87.5분이나 소화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2002년 부산대회부터 U-23 종목으로 격하되면서 A매치가 아니게 됐다. 원래도 FIFA A매치 데이는 아니었지만, 구단은 선수 차출을 허락해줄 의무가 더더욱 사라진 것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보내주지 않아도 되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에 손흥민이 합류하도록 허락해줬다’라는 이유로 선물을 장난스럽게 달라고 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공헌은 이보다 훨씬 크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 앞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시점에서도 클럽 축구 공식전 및 A매치 출전횟수가 대회 전체 TOP3에 들 정도로 ‘혹사’라 보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토트넘 소속으로 손흥민은 2017-18시즌부터 63경기 18득점 13도움을 기록했다. 그나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평균 62.3분이라는 적절한 출전시간을 부여하지 않았다면 국가대항전 여력은 한층 줄었을 것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이후 손흥민에게 90분당 0.71의 공격포인트를 끌어냈다. 이는 같은 기간 대한민국 A매치 0.59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생산성이다.
한국 일부 팬 사이에서는 ‘왜 손흥민을 좀 더 중용하지 않느냐’라는 비판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꾸준히 제기된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선수 개인의 숙원을 이룬 후에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체력 안배 덕분에 손흥민이 목표를 달성했다’라는 반응이 거의 나오지 않은 것은 ‘자국 선수라 객관성을 잃은 것은 아닌가’라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
2018아시안게임 기간 손흥민은 체력적으로 100%가 아닌 기색이 역력했음에도 90분당 공격포인트 1.03으로 한국 금메달 일등공신이 됐다.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월간 MVP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를 2번씩 수상한 손흥민에게 23세 이하 국가대항전 아시안게임이 다른 대회보다 쉽긴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관리가 없었다면 손흥민은 2018아시안게임 기간 ‘젖먹던 힘까지 짜낼’ 여력조차 남아 있지 않았을 공산이 매우 크다.
1973년 도입된 체육요원은 국위선양 및 문화창달에 이바지한 특기자에 대하여 군 복무 대신 다른 방법으로 병역을 이행하는 혜택을 주는 제도다. 손흥민은 2018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자격을 취득했다.
체육요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휘·감독하에 병무청장이 정한 해당 분야에서 34개월을 복무하는 것으로 현역병 입영이나 사회복무요원 소집을 대신한다.
선발 당시의 체육 종목의 선수로 등록 활동하는 것도 복무기간으로 인정된다. 대학(전문대학 및 대학원 포함)에서 체육 분야 학과를 전공하거나 중학교 이상의 학교에서 체육 지도 분야에 종사하는 것으로 병역이행을 대신할 수도 있다.
국·공립기관 또는 기업체의 실업체육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정하는 단체와 대한체육회 중앙경기단체 및 시·도 체육회에 등록된 체육시설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는 것 역시 체육요원 복무 분야에 해당한다.
체육요원 자격을 취득하면 경력 단절 없이 전성기를 보낼 수 있다는 비교 불가의 장점이 있어 흔히 ‘병역특례’라고 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4일 울버햄프턴과의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경기를 3-2로 이겼다. 전반 7분 교체 투입 및 후반 14분 아웃이라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이례적인 판단이 교체 논란 및 손흥민의 불편한 심기를 유발했다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1경기 2교체’라는 측면만 본다면 교체 논란이 일어나고 손흥민이 토트넘 울버햄프턴전 승리 후 개인 인터뷰를 거절하는 상황이 낯설진 않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울버햄프턴전 52분을 소화했다. 개인 EPL 출전 평균인 55.1분과 대동소이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교체 논란에 대해 “손흥민을 평소처럼 활용했다”라는 뉘앙스로 대답한 것은 충분히 타당하다.
손흥민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자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선물’을 요구한 농담이 화제였다.
교체 논란 손흥민 2017-18시즌 이후 공식전 통계
통계적으로 봐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선수 손흥민’에 대한 철저한 출전시간 조절을 해주지 않았다면 2018년 여름 국제대회 활약은 불가능했을 수도 있었다.손흥민은 한국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9위 및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연패에 공헌했다. 평가전 포함 2017-18시즌부터 경험한 국가대항전이 24경기에 달한다.
최근 A매치 18경기 평균 손흥민은 84.1분을 뛰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참가한 아시안게임에서는 23세 이하 후배들을 이끌며 경기당 87.5분이나 소화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2002년 부산대회부터 U-23 종목으로 격하되면서 A매치가 아니게 됐다. 원래도 FIFA A매치 데이는 아니었지만, 구단은 선수 차출을 허락해줄 의무가 더더욱 사라진 것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보내주지 않아도 되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에 손흥민이 합류하도록 허락해줬다’라는 이유로 선물을 장난스럽게 달라고 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공헌은 이보다 훨씬 크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 앞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시점에서도 클럽 축구 공식전 및 A매치 출전횟수가 대회 전체 TOP3에 들 정도로 ‘혹사’라 보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토트넘 소속으로 손흥민은 2017-18시즌부터 63경기 18득점 13도움을 기록했다. 그나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평균 62.3분이라는 적절한 출전시간을 부여하지 않았다면 국가대항전 여력은 한층 줄었을 것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이후 손흥민에게 90분당 0.71의 공격포인트를 끌어냈다. 이는 같은 기간 대한민국 A매치 0.59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생산성이다.
한국 일부 팬 사이에서는 ‘왜 손흥민을 좀 더 중용하지 않느냐’라는 비판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꾸준히 제기된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선수 개인의 숙원을 이룬 후에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체력 안배 덕분에 손흥민이 목표를 달성했다’라는 반응이 거의 나오지 않은 것은 ‘자국 선수라 객관성을 잃은 것은 아닌가’라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
2018아시안게임 기간 손흥민은 체력적으로 100%가 아닌 기색이 역력했음에도 90분당 공격포인트 1.03으로 한국 금메달 일등공신이 됐다.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월간 MVP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를 2번씩 수상한 손흥민에게 23세 이하 국가대항전 아시안게임이 다른 대회보다 쉽긴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관리가 없었다면 손흥민은 2018아시안게임 기간 ‘젖먹던 힘까지 짜낼’ 여력조차 남아 있지 않았을 공산이 매우 크다.
1973년 도입된 체육요원은 국위선양 및 문화창달에 이바지한 특기자에 대하여 군 복무 대신 다른 방법으로 병역을 이행하는 혜택을 주는 제도다. 손흥민은 2018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자격을 취득했다.
체육요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휘·감독하에 병무청장이 정한 해당 분야에서 34개월을 복무하는 것으로 현역병 입영이나 사회복무요원 소집을 대신한다.
선발 당시의 체육 종목의 선수로 등록 활동하는 것도 복무기간으로 인정된다. 대학(전문대학 및 대학원 포함)에서 체육 분야 학과를 전공하거나 중학교 이상의 학교에서 체육 지도 분야에 종사하는 것으로 병역이행을 대신할 수도 있다.
국·공립기관 또는 기업체의 실업체육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정하는 단체와 대한체육회 중앙경기단체 및 시·도 체육회에 등록된 체육시설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는 것 역시 체육요원 복무 분야에 해당한다.
체육요원 자격을 취득하면 경력 단절 없이 전성기를 보낼 수 있다는 비교 불가의 장점이 있어 흔히 ‘병역특례’라고 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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