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찡하죠.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기적이에요.”
넥센 히어로즈 최선참 이택근(38)은 2일 경기 전 이같이 말했다. 가을야구 직전 갈비뼈 부상을 입어 경기에 출전하진 못 했지만, 선수단과 동행해왔던 그는 넥센의 가을야구를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시즌 초반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팀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서건창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 팀의 주축인 선수들이 줄지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시즌은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그러나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섰다.
김규민 김혜성 임병욱 송성문 등 젊은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말끔히 채워줬고, 대체 외인으로 느지막이 팀에 합류한 에릭 해커와 제리 샌즈가 제 몫을 다 했다. 넥센은 특유의 ‘젊은 패기’로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 했던 설움을 푼 넥센은 누구보다 기나긴 가을을 보냈다. 10월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11월 2일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치렀다.
18일 동안 최선을 다 했다. “솔직히 말해서 힘들다”고 털어놓던 선수들은 “그래도 남은 경기 동안 최선을 다 해서 후회하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 경기 만에 준플레이오프에 진출을 확정지은 넥센은 한화 이글스를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무찌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섰다. 플레이오프에서 SK와의 1,2차전을 모두 패하며 희비가 엇갈리는 듯 했지만, 3,4차전을 모두 쓸어 담아 오히려 SK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번 넥센의 가을야구가 더욱 뜻 깊었던 것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축 선수들이 중심이 아닌, 앞으로 넥센을 이끌어야 할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임병욱 송성문 등 젊은 타자들이 힘을 발휘했고, 이승호 안우진 등 유망주들도 한 몫 했다.
3선발로 활약했던 최원태, 붙박이 리드오프였으나 준플레이오프 때 부상을 당했던 이정후, 이택근 등의 공백에도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데 끄떡없어 보였다. 100%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치러냈기에 더욱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이다.
다사다난했던 넥센의 2018시즌은 플레이오프에서 끝났다. 그러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One Team’ 이라는 팀 컬러가 돋보였기에 더욱 눈부셨다.
넥센 선수단은 18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마무리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8시즌을 멋지게 마무리한 넥센은 2019시즌을 더욱 기대케 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넥센 히어로즈 최선참 이택근(38)은 2일 경기 전 이같이 말했다. 가을야구 직전 갈비뼈 부상을 입어 경기에 출전하진 못 했지만, 선수단과 동행해왔던 그는 넥센의 가을야구를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시즌 초반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팀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서건창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 팀의 주축인 선수들이 줄지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시즌은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그러나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섰다.
김규민 김혜성 임병욱 송성문 등 젊은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말끔히 채워줬고, 대체 외인으로 느지막이 팀에 합류한 에릭 해커와 제리 샌즈가 제 몫을 다 했다. 넥센은 특유의 ‘젊은 패기’로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 했던 설움을 푼 넥센은 누구보다 기나긴 가을을 보냈다. 10월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11월 2일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치렀다.
18일 동안 최선을 다 했다. “솔직히 말해서 힘들다”고 털어놓던 선수들은 “그래도 남은 경기 동안 최선을 다 해서 후회하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 경기 만에 준플레이오프에 진출을 확정지은 넥센은 한화 이글스를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무찌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섰다. 플레이오프에서 SK와의 1,2차전을 모두 패하며 희비가 엇갈리는 듯 했지만, 3,4차전을 모두 쓸어 담아 오히려 SK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오뚜기처럼 일어난 넥센은 플레이오프 진출 성과를 거뒀다. 사진=김재현 기자
플레이오프 5차전 역시 4-9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9회초 동점을 만들어내며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 투혼을 발휘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부터 김강민 한동민 등 플레이오프를 빛낸 선수 모두 넥센의 저력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이번 넥센의 가을야구가 더욱 뜻 깊었던 것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축 선수들이 중심이 아닌, 앞으로 넥센을 이끌어야 할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임병욱 송성문 등 젊은 타자들이 힘을 발휘했고, 이승호 안우진 등 유망주들도 한 몫 했다.
3선발로 활약했던 최원태, 붙박이 리드오프였으나 준플레이오프 때 부상을 당했던 이정후, 이택근 등의 공백에도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데 끄떡없어 보였다. 100%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치러냈기에 더욱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이다.
다사다난했던 넥센의 2018시즌은 플레이오프에서 끝났다. 그러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One Team’ 이라는 팀 컬러가 돋보였기에 더욱 눈부셨다.
넥센 선수단은 18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마무리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8시즌을 멋지게 마무리한 넥센은 2019시즌을 더욱 기대케 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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