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체력적으로 힘들지, 포스트시즌이라고 긴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닝을 끝내면 세리머니도 없이 조용히 마운드를 내려간다.”
이보근(넥센)은 가을야구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했다. 그런 그가 30일 SK와 플레이오프 3차전서 8회초 수비를 마친 후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어퍼컷 세리머니’였다.
경기 전 말과 다른 행동이었다. 하루 뒤 만난 이보근은 “나도 모르게 나오더라.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지 않은가”라며 껄껄 웃었다.
플레이오프 3차전 이보근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3-2의 8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데다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아웃 판정이었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보근은 “유격수 (김)하성이가 아웃이라고 말해 안심했다. 다음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판정이 번복됐다. 앞이 막막하더라. 한동민, 최정, 로맥을 차례로 상대해야 했다”라고 하루 전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그렇지만 이보근은 속구와 포크볼을 앞세워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아웃 처리했다. 승부의 추도 넥센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보근은 “나 때문에 질 줄 알았다. 그래서 시리즈가 이렇게 끝나면 어떡하지 싶었다. 그런데 다행히 운이 따랐다. (최정과 로맥의 헛스윙을 유도한)포크볼도 포수 (주)효상이랑 마음이 맞았던 것 같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동료들도 취재진에 둘러싸인 이보근에게 박수를 보냈다. ‘오~’라는 환호성까지 더해. 이보근은 “요즘 하나같이 놀리고 있다”라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보근(넥센)은 가을야구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했다. 그런 그가 30일 SK와 플레이오프 3차전서 8회초 수비를 마친 후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어퍼컷 세리머니’였다.
경기 전 말과 다른 행동이었다. 하루 뒤 만난 이보근은 “나도 모르게 나오더라.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지 않은가”라며 껄껄 웃었다.
플레이오프 3차전 이보근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3-2의 8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데다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아웃 판정이었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보근은 “유격수 (김)하성이가 아웃이라고 말해 안심했다. 다음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판정이 번복됐다. 앞이 막막하더라. 한동민, 최정, 로맥을 차례로 상대해야 했다”라고 하루 전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그렇지만 이보근은 속구와 포크볼을 앞세워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아웃 처리했다. 승부의 추도 넥센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보근은 “나 때문에 질 줄 알았다. 그래서 시리즈가 이렇게 끝나면 어떡하지 싶었다. 그런데 다행히 운이 따랐다. (최정과 로맥의 헛스윙을 유도한)포크볼도 포수 (주)효상이랑 마음이 맞았던 것 같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동료들도 취재진에 둘러싸인 이보근에게 박수를 보냈다. ‘오~’라는 환호성까지 더해. 이보근은 “요즘 하나같이 놀리고 있다”라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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