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의 벌떼 불펜 작전이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틀 연속 홈런에 당하며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5-7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전날 1차전 2-3 패배에 이어 2연패로 한 번만 더 패하면 시리즈 탈락이다. 정규시즌 3위로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3연패로 탈락 위기에 빠진 것이다.
이날 관건은 선발로 나선 키버스 샘슨이 과연 넥센 상대로 얼마나 버티냐였다. 샘슨은 올 시즌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30경기에 등판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승을 기록했다. 195탈삼진은 리그 1위 기록이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넥센과의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12로 약했다.
샘슨은 2회 2사까지 다섯 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포스트시즌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3회부터 안정감이 떨어졌고, 4회 들어 수비 실책에 겹치며 주자가 쌓인 뒤 임병욱에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1-0으로 리드하다가 1-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4회말 다시 3점을 내 4-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샘슨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 삼진쇼로 탈삼진이 7개였지만, 한용덕 감독이 우려한대로 이닝이 흐르면서 볼넷이 많아졌다. 결국 5회 1사 후 박병호에 볼넷을 허용하자 한화 벤치는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곧바로 안영명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안영명도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2루, 한화는 다시 투수를 박상원으로 교체했다. 타석에는 전 타석에서 샘슨에 스리런을 뽑아냈던 임병욱. 임병욱은 박상원의 공이 높게 들어오자, 이번에 잡아 당겼고, 우중간 담장 밖으로 넘겼다. 연타석 스리런 홈런, 점수는 다시 4-6으로 한화가 리드를 허용했다. 이후 박상원이 범타 후 다시 송성문에 안타를 맞자, 한화는 김범수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범수는 1이닝을 소화했고, 칼같이 송은범과 교대했다. 송은범 딱 1이닝만 던졌다.
짧게 끊어가는 이유가 있었다. 한화는 3차전 선발이 확정되지 않았다. 장민재가 유력하지만, 넥센에 비해 선발이 확실치 않다. 아무래도 불펜의 역할이 크다. 불펜 투수들이 길게 던질 수 없다.
하지만 송은범 이후 올라온 이태양이 추가실점했다. 4-7로 점수가 달아났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이태양 이후 임준섭이 올라와 공 2개로 아웃 2개를 잡았지만, 다시 김성훈으로 투수를 바꿨다. 한화는 5-7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김성훈은 1이닝을 채운 9회 2사 이후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우람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등판.
다음날이 이동일이기 때문에 한용덕 감독은 불펜을 대거 기용한다고 경기 전 밝히긴 했다. 선발 샘슨부터 정우람까지 9명의 투수가 나왔다. 전날은 6명이었다. 그러나 벌떼 작전은 2연패로, 결과적으로 봤을 때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게 됐다. 넥센에 허용한 홈런과 타선의 부진이 겹친 결과라고 해도 씁쓸함이 남는 물량공세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5-7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전날 1차전 2-3 패배에 이어 2연패로 한 번만 더 패하면 시리즈 탈락이다. 정규시즌 3위로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3연패로 탈락 위기에 빠진 것이다.
이날 관건은 선발로 나선 키버스 샘슨이 과연 넥센 상대로 얼마나 버티냐였다. 샘슨은 올 시즌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30경기에 등판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승을 기록했다. 195탈삼진은 리그 1위 기록이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넥센과의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12로 약했다.
샘슨은 2회 2사까지 다섯 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포스트시즌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3회부터 안정감이 떨어졌고, 4회 들어 수비 실책에 겹치며 주자가 쌓인 뒤 임병욱에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1-0으로 리드하다가 1-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4회말 다시 3점을 내 4-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샘슨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 삼진쇼로 탈삼진이 7개였지만, 한용덕 감독이 우려한대로 이닝이 흐르면서 볼넷이 많아졌다. 결국 5회 1사 후 박병호에 볼넷을 허용하자 한화 벤치는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곧바로 안영명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안영명도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2루, 한화는 다시 투수를 박상원으로 교체했다. 타석에는 전 타석에서 샘슨에 스리런을 뽑아냈던 임병욱. 임병욱은 박상원의 공이 높게 들어오자, 이번에 잡아 당겼고, 우중간 담장 밖으로 넘겼다. 연타석 스리런 홈런, 점수는 다시 4-6으로 한화가 리드를 허용했다. 이후 박상원이 범타 후 다시 송성문에 안타를 맞자, 한화는 김범수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범수는 1이닝을 소화했고, 칼같이 송은범과 교대했다. 송은범 딱 1이닝만 던졌다.
짧게 끊어가는 이유가 있었다. 한화는 3차전 선발이 확정되지 않았다. 장민재가 유력하지만, 넥센에 비해 선발이 확실치 않다. 아무래도 불펜의 역할이 크다. 불펜 투수들이 길게 던질 수 없다.
하지만 송은범 이후 올라온 이태양이 추가실점했다. 4-7로 점수가 달아났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이태양 이후 임준섭이 올라와 공 2개로 아웃 2개를 잡았지만, 다시 김성훈으로 투수를 바꿨다. 한화는 5-7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김성훈은 1이닝을 채운 9회 2사 이후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우람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등판.
다음날이 이동일이기 때문에 한용덕 감독은 불펜을 대거 기용한다고 경기 전 밝히긴 했다. 선발 샘슨부터 정우람까지 9명의 투수가 나왔다. 전날은 6명이었다. 그러나 벌떼 작전은 2연패로, 결과적으로 봤을 때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게 됐다. 넥센에 허용한 홈런과 타선의 부진이 겹친 결과라고 해도 씁쓸함이 남는 물량공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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