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나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분 좋다.”
간절하면 통한다는 말을 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48kg에 출전한 정보경(안산시청)이 보여줬다.
정보경은 2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 플래너리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kg급 결승에서 곤도 아미(일본)를 연장 1분22초 업어치기 절반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고통 끝에 거둔 승리였다. 업어치기를 하기 전 정보경은 몸싸움에서 밀리다 팔가로누워꺾기에 걸려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정보경은 버텼다. 왼팔이 꺾여서 크게 휜 상태였지만, 버텼고, 심판은 그쳐를 선언했다. 그리고 풀리자 마자, 꺾였던 왼손으로 곤도를 넘겨버렸다.
경기 후 정보경은 왼팔을 어루만지면서 나왔다. 아픈 듯 얼굴도 찡그렸다. 정보경은“여기 오기 전에 올림픽 때 못 딴 금메달, 제가한 약속 지킬 수 있어서 기분좋다”고 말했다. 왼 팔을 만지던 정보경은 “좀 아프다. 이번에는 정말 아쉽게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참았다”며 “텝 아웃하면 지는 상황이었다. 왼손잡이라 왼손으로 기술을 걸었다”고 투혼을 발휘한 순간을 설명했다.
유도 첫 종목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정보경은 “일단 제가 이렇게 좋은 스타트 끊어서 남은 뒤에 선수들까지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 유도는 이날 안바울의 금메달과 박다솔의 은메달, 이하림의 동메달이 나왔다.
정보경은 “훈련할 때 가장 많이 도와주신 선생님들, 제 파트너 선수들, 정말 많이 힘들어했는데 덕분에 좋은 결과 냈다”고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리우 때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러서,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을 했다”며 “정말 저한테는 의미가 큰 금메달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보경은 머리를 노랗게 물들였다. 마치 금메달에 대한 각오가 전해진 것처럼. 그는 “여기 오기 전에 염색을 했다”며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간절하면 통한다는 말을 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48kg에 출전한 정보경(안산시청)이 보여줬다.
정보경은 2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 플래너리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kg급 결승에서 곤도 아미(일본)를 연장 1분22초 업어치기 절반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고통 끝에 거둔 승리였다. 업어치기를 하기 전 정보경은 몸싸움에서 밀리다 팔가로누워꺾기에 걸려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정보경은 버텼다. 왼팔이 꺾여서 크게 휜 상태였지만, 버텼고, 심판은 그쳐를 선언했다. 그리고 풀리자 마자, 꺾였던 왼손으로 곤도를 넘겨버렸다.
경기 후 정보경은 왼팔을 어루만지면서 나왔다. 아픈 듯 얼굴도 찡그렸다. 정보경은“여기 오기 전에 올림픽 때 못 딴 금메달, 제가한 약속 지킬 수 있어서 기분좋다”고 말했다. 왼 팔을 만지던 정보경은 “좀 아프다. 이번에는 정말 아쉽게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참았다”며 “텝 아웃하면 지는 상황이었다. 왼손잡이라 왼손으로 기술을 걸었다”고 투혼을 발휘한 순간을 설명했다.
유도 첫 종목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정보경은 “일단 제가 이렇게 좋은 스타트 끊어서 남은 뒤에 선수들까지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 유도는 이날 안바울의 금메달과 박다솔의 은메달, 이하림의 동메달이 나왔다.
정보경은 “훈련할 때 가장 많이 도와주신 선생님들, 제 파트너 선수들, 정말 많이 힘들어했는데 덕분에 좋은 결과 냈다”고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리우 때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러서,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을 했다”며 “정말 저한테는 의미가 큰 금메달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보경은 머리를 노랗게 물들였다. 마치 금메달에 대한 각오가 전해진 것처럼. 그는 “여기 오기 전에 염색을 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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